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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3개국의 발전 현장을 돌아본 한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면서 솔직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 동유럽 3개국을 둘러보면 ‘세상엔 참 열심히 뛰는 국가들이 많구나’하고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 3 개국의 어려움은 외국 기업들이 워낙 많이 몰려들어 공장을 짓고 일손을 구하다 보니 인력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1일 EU회원국은 체코, 에스토니아, 사이프러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몰타,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로 편입시켰다.
1인당 GDP가 8000달러에서 1만2000달러 사이이고 인구 규모면에서 폴란드만 3800만명으로 클 뿐 나머지는 1000만명에 못 미치는 올망졸망한 나라들이다.
그런데 EU회원국이 됨으로 이들 나라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물지 않고도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같은 선진 시장에 물건을 팔 수가 있다. 이로써 생산 전초기지로 떠오른 노른자위 땅은 서방진영을 인접한 국가로 압축된다. 바로 그 나라들이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3개국이다. 이들 3개국 배후로는 카르파타 산맥이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다. 산맥 넘어 불가리아나 루마니아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다. 2004년 이후 새로운 EU가입국 10개 가운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80%가 이들 3개국에 집중된 점이이를 말해준다.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가들은 이들 3개국 내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EU에서 2017년까지는 새로 합류한 나라의 여러 해외투자가들에게 각종 세제 혜택 등을 주겠다는 유예기간을 뒀기 때문에 향후 약 10년간은 전 세계 기업들이 그곳에서 본격적인 서바이벌 게임을 벌일 듯하다.

슬로바키아 투자청이 밝힌 외국 투자 회사는  삼성전자 갈란타공장을 비롯해 AT&T(미국),악센추어테크놀러지(미), 알카텔(프랑스), 에머슨(미), 포드자동차(미), HP(미), 현대모비스, 기아차,마쓰시타(일본), 푸조자동차(프), 지멘스(독일), 소니(일),스미토모(일), 폭스바겐(독), 월풀(미), 야자키(일) 등.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들도 수두룩함을 알 수 있다.

폴란드,헝가리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도 이와 같이 많아, 레스터 서로우가 말한 헤드 투헤드(Head to Head)의 전쟁터가 되었다. 폴란드는 서쪽으로 독일 국경과 맞닿고 슬로바키아는 차편으로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로 가는 데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인접성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만든 제품들은 트럭에 실려 금방 서방의 첨단도시로 직행한다. 여기에서 헝가리는 폴란드보단 조금 멀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먼저 개방경제를 단행한 탓에 인건비가 슬로바키아나 폴란드보다 약간 높다. 이에 따라 헝가리로의 진출을 망설이고 기존 공장들도 이웃나라로 옮겨가는 움직임이 나타나 문제점이 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슬로바키아의 경우 6.6% 달성을 예상하고, 폴란드도 5%를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하면 과거 바웬사가 그단스크조선소에서 솔리대리티운동으로 집권했기 때문에 노동자파업을 연상했지만, 현장 근로자들은 “파업 같은것은 잊은 지 오래며 오로지 일자리 창출이 문제”라고 잘라 말한다.
헝가리 정부의 관리들 또한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외국인투자가에게 한 약속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 노동 생산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임금은 이웃국가들보다 높아도 헝가리에의 투자경쟁력은 자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페테르 지가 경제차관은 “올 경제성장률은 6.6%쯤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동유럽의 타이거(Tiger)다. 2035년 국가비전을 만드는 중이다. 2009년엔 유로존에 가입해 유로화를 받아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지리적으로 유럽의 한가운데인 만큼 아주 투자입지가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유럽,그중 동유럽 국가들중에서  폴란드, 슬로바키아 그리고 헝가리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이와같이 민관이 하나로 뭉쳐 앞으로 30 년 후를 설계할 수 있을 만큼 노동자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궁무진한 땀을 흘리고 있고,정부는 외국 투자 기관들의 진출에 아낌없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유로저널 국제 유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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