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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의 미래, 비관여론 최고조

올해 대선과 총선에서 참패 한 사회당이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당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기대도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브느와 아몽이 사회당 재건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가동했지만 호응도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라디오뉴스채널 프랑스 앵포가 여론전문조사기관Odoxa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74%가 사회당은 조만간 정치권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전당대회를 4개월 앞 둔 사회당의 미래가 매우 어두운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응답자 51%는 사회당의 위기는 일시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23%는 최종적 말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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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oxa의 가엘 슬리만은 프랑스인들이 사회당의 종말에 대한 예후는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선거실패나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질 때는 늘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번처럼 사회당에 대한 비관론의 전반적 확산은 처음 감지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사회당으로서 더욱 불안한 지점은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좌파적 이상을 사회당이 잘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는 부정적이다. 응답자 52%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사회당이 프랑스 정치계에 무용하다고 답한 이도 53%에 달한다. 
또한 58%는 사회당이 진정 어린 좌파의 신념을 갖고 있지 못하며 65%는 시민과의 괴리감이 크다고 답했다. 특히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자세에 대한 비판여론도 높다. 사회당이 세계의 진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79%에 달해 여론의 주요 관심사를 포착하고 통합된 의제설정에 뒤쳐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준다. 
사회당에 대한 전반적 여론은 매우 회의적인 것에 반해 지지자의 평가는 조금은 유보적이다. 비록 지지자 42%가 사회당이 정치의 구심점을 모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7%는 여전히 사회당이 정치권에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프랑스 미래 정치계의 중심 인물에 대한 여론 파악도 포함되었다. 우파의 경우 12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로 지목 받고 있는 로랑 부키에가 있다. 좌파진영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정치인은 이미 사회당을 떠난 마뉴엘 발스전 총리(25%), 전 경제부장관을 지냈으며 정치은퇴를 선언한 아르노 몽트부르그(21%) 그리고 전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브느와 아몽(19%) 등이다. 
사회당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차기 대선후보는 브느와 아몽(29%)이 마뉴엘 발스(21%)를 앞서며 범좌파진영에서도 아몽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아몽의 최근 재기행보에 대한 전반적 여론의 관심은 매우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응답자 65%가 그의 행보에 무관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를 보면 사회당 지지자들과 일반 여론의 온도차가 크다. Odoxa는 현 상황에서 사회당이 급변하는 시대와 여론을 수렴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절망적일 것이라고 평했다. 앞으로 지지층의 이탈이 절반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다시 끌어안을 수 있는 실질적 의제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브느와 아몽이 사회당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사진출처 : 프랑스 앵포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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