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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정당과 신당 창당, 새 인물 역할론 부상에 정치권 관심 모아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방점을 찍으면서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계개편에 대한 새 인물들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실시 결과, 투표율 23%에서 찬성 투표수는 74.6%로 집계됨에 따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원내교섭단체가 붕괴된 이후 존재감을 상실했던 바른정당과 유승민 대표는 안 대표의 통합 추진으로 정치적 위상이 크게 회복될 기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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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바른정당 의석수를 거론하며 “합당을 강행하면 오히려 의석수가 현재 40석보다 줄어드는 `뺄셈통합`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실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더 나아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통합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이 우선 내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국회의원, 광주 서구을)는 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서 이와같은 유승민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안철수 길들이기’가 시작됐다”고 일침을 가하며 유 대표가 안보 위기 해법에 대한 생각이 같은 정당과 통합이 가능하다고 공언한 만큼, 안 대표가 결국은 햇볕정책을 버리고 유 대표의 냉전적 안보관에 동조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천 전 대표는 “유승민 대표는 1단계로 국민의당과 통합, 2단계로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보수통합’을 완성하고자 할 것”이라 분석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통해 외연확장을 목표로 하는 국민의당은 전 당원 투표 이후 바른정당과 교섭창구인 ‘통합추진협의체’를 출범시켜 오는 2월 내 합당을 목표로 하는 반면,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안 대표와 더는 함께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를 통한 통합·합당을 저지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면서 동시에 개혁신당 창당을 검토하고 있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했다.
현재 양당 통합 논의는 안철수 대표, 유승민 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통합 후 안 대표는 ‘2선 후퇴로 백의종군’을 밝히면서 통합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에 적극 뛰어든 것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지지율 순위에 변화를 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의당(5%)과 바른정당(8%)이 손잡아 11~12% 지지율인 자유한국당을 뛰어넘어 최소한 지지율 2위 정당이 된 뒤 지방선거에서 생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당 대표가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서 당 통합을 이유로 다시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은 이치에도 안 맞고 당내 여론과도 맞지 않기때문에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만약에 유 대표마저 당 대표직을 포기한다면 지난 대선 때에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시도했었던 손학규 상임고문의 역할론로 통합신당의 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
손 상임고문은 지난 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통합이 돼야 한다”며 “7공화국 건설을 위해 제3당, 개혁적인 중도통합 세력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해 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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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서 통합정당의 대표로 손 상임고문을 거론하면서 “현재 국민의당의 분란이 심각한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면 손학규 카드도 좋다”고 말했다. 
게다가 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근 “합당되면 안 대표가 못 챙기는 일, 제가 다 챙기겠다. 호남이 홀대받지 않는다. 바른정당이 호남 분들 최대한 끌어안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통합신당 선봉장에 설 뜻을 내비치면서 스스로도 본인의 역할론을 꾸준히 강조하면서 신야권 구도에 본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 통합신당은 반자유한국당이 되어야지 반 문재인정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함으로써 '반문재인 구도'를 시도하는 안철수 대표의 목표에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반면, 지난 3일 바른정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귀국 후 존재감 있는 중재 행보를 보이지 못한 손 상임고문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구태한 세대와 절연하고 미래와 개혁을 기반으로 하는 올바른 통합, 국민의 사랑을 받는 통합으로 절차가 진행되기를 당의 한 사람으로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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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당 반통합파의 경우는 정천박(정동영·박지원·천정배) 트리오로 불리면서 사실상 통합반대에 선봉장을 맡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실제 통합 후 분당이 되면 대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 의원은 17대 대선서 당시 여권 유력 대선 후보로 나선 뒤 정치 1선에는 나서지 않아왔고, 20대 총선 이후에도 국민의당 운영과 관련한 인터뷰도 자제하는 등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이번에는 호남을 중심으로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의원이 킹메이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정 의원을 잠재적 대선주자로 보고 앞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통합파 한 관계자는 “통합 반대 의원들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릴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비례대표 의원들이 스스로 정치적 거취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 최소 15명 이상 의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회 의석분포상 의원 15명 이상이 행동 통일에 나서면 원내구성을 하지 못하더라도, 국회 표결 등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되고 , 여기에 할수 없이 통합정당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힘을 합친다면 20명선을 훌쩍 넘어설 것이기에 훨씬 강한 파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을 이루고 ,국민의당 반통합파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향후 정치권의 관심은 손학규와 하태경의 통합정당에서의 역할론, 그리고 신당에서는 정동영과 박지원의 투트랙 공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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