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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18.02.12 02:41
밀레니얼 세대, '안정·균형·자기결정권·다양성' 보장될 때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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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안정·균형·자기결정권·다양성' 보장될 때 행복 '2018 밀레니얼 세대'는 '안정·균형·자기결정권·다양성' 보장될 때 행복을 느끼고, '정답이 있는 사회 거부,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식 인정돼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2017년에는 '한 번뿐인 인생'이란 의미를 가진 YOLO(You Only Live Once, 이하 욜로)와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프로그램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39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지향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 및 영향을 미친 요인, 행복한 삶의 구체적인 모습과 필요한 조건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행복 조건은 '안정, 균형, 자기결정권,다양성에 대한 수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인생에서 가장 추구하고 있는 가치로 '안정(42.4%)'과 '가족(39.5%)'을 꼽았다. 특히 '안정'은 '정서적 안정'을 뜻한다며, '경제적 안정'은 최소한의 여건만 충족하면 된다고 답했다. 20대 후반 직장인 김 씨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안정은 필요하지만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가족, 친구와 같은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후 삶에서 가장 바라는 가치로는 성공(4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이들에게 성공이란 큰 부의 축적이나 명성을 얻는 것보다 무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 대학생 최 씨는 '큰 트러블 없이 일생생활에 문제 없이 살고 있으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워라밸'은 이들이 추구하는 '균형 잡힌 삶'의 일부일 뿐으로 나타났다. '성공적인 미래보다 현재의 일상과 여유에 더 집중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3.3%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22.0%)의 두 배였다. 또한 '아껴서 저축하기보다 지금 하고 싶은 경험, 사고 싶은 물건에 투자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36.1%로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33.8%)보다 높았다. 미캐닉으로 일하고 있는 20대 초반 권 씨는 '돈이 필요해서 하루 14시간, 주 6일을 근무해 봤는데 내가 망가지는 것 같았다'며 '지금의 내가 없으면 미래의 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여유와 경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미래의 행복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행복의 조건으로는 '자기결정권이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 사회에서 요구했던 삶의 보편적인 공식에 따르는 삶이 아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기준에 따라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가족·주변인의 의견보다 자신의 만족을 우선으로 고려한다'에 대해 과반수인 56.6%가 '그렇다'고 답했고, '사회나 타인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삶의 방식보다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한다'에 대해서도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타인과 함께하기 위해 원하는 걸 포기하기보다 혼자 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하겠다'에 대한 긍정 응답도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러한 성향은 흔히 기성세대가 '이기적'이거나 '대책 없다'고 평하는 것과는 다르다. 30대 후반 자영업자 김 씨는 '내 직업과 수입에 대해 고민했지만 내가 만족하는 일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가 불행하면 상대방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삶의 의미와 행복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밀레니얼 세대는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희망한다. 자기 만족과 행복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만큼 누구에게나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방식이 있고 그 방식 그대로를 인정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자영업을 하는 30대 후반 김 씨는 '남을 쫓아가는 삶을 살다 보니 내가 못하는 것에만 신경 쓰고 살았고, 이제는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며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이니 삶의 모습도 5천만 가지인 게 맞다. 실패한 인생은 없다. 각자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그걸 위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호영성 수석연구원은 '밀레니얼 세대는 정답이 있는 사회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고, 자기만의 기준에 따르고자 하는 욕구가 그 어느 세대보다 강하다. 스스로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는 한편 기성 사회로부터의 인정과 존중을 바라는 모습 또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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