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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혜의 ARTNOW
2018.02.19 02:05
Four Rooms의 스타 딜러, 앤드류 램버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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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Rooms의 스타 딜러, 앤드류 램버티 (2) [앤드류 램버티와 도체스처 호텔이 협업한 차이나 탕 레스토랑 내부] 오 : 제가 자주 가는 레스토랑인 차이나탕(China Tnag)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외부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갤러리 공간을 넘어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아이텐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도체스터 호텔과 같은 유명한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램버티 : 차이나 탕의 오너인 데이비드 탕 경은 저의 고객이었습니다. 고객으로서의 인연이 먼저 였지요. 그리고 제가 차이나탕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기 보다는 제 컬렉션의 일부가 차이나탕과 같은 품위있는 레스토랑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었지요. 일단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벽면의 날으는 물고기 오브제의 샹들리에가 저의 컬렉션입니다. 매우 이국적이고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작품이지요. 이후, 저의 컬렉션의 유일무이한 아이덴티티를 인정받고, 갤러리가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가지게 되면서 도체스터 호텔과 같은 곳과 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 : 당신의 타겟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 어필하고 계신가요? 램버티 : 우리의 타겟 고객은 훌륭한 작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그룹의 사람들입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것들에 대한 독창성을 인정하고 즐기며, 특별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찾는 사람들이지요. 우리의 어떤 욕망과 즐거움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조건에 더해, 예술작품이 가지는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우리의 핵심 관객들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합니다. [램버티 갤러리 내부, Courtesy of Lamberty Gallery] 오 : 저는 예를 들어 리슨갤러리나, 메이어 갤러리, 옥토버 갤러리 등 이른바 아주 전통적인 형태의 갤러리의 디렉터들을 인터뷰해왔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갤러리는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전형적인 갤러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당신의 갤러리만이 가지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램버티 : 저는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제가 그 가치를 확신할 수 있는 것들만 거래해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의 오랜 원칙과도 같지요. 제 생각에 램버티 갤러리는 제가 소개하는 작품들을 통해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갤러리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이 곳에서 어떠한 것들을 발견할지 예상할 수 없지요. 전통적인 갤러리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것들이요. 10 피트 높이나 되는 바다 괴물 옷걸이나, 오픈하면 바로 변신하는 청동 지구본이나, 앤디워홀의 커피테이블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팝아트의 대명사 앤디 워홀의 커피테이블, Flowers/Marilyn coffee table with an Andy Warhol silkscreen top late 20th Century, Courtesy of Lamberty Gallery] 오 : 처음 제가 당신의 갤러리의 프라이빗 뷰에 초청받은 것은 인스타그램(SNS서비스)을 통해서였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당신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시나요? 램버티 : 인스타그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어디를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검색하고 결정하고 있지요. 갤러리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온라인 미디어 전략에 더욱 힘써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 : 아트 딜러로써 잠재적 고객 – 즉, 예술세계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지만 예술품을 구입할 의사는 있는 사람들-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나요? 램버티 : 대답은 아주 간단하겠군요. 저는 언제나 그들과 저의 열정을 나누기 원합니다. [램버티 갤러리의 전속 작가 Ryan Callanan의 작품 앞에 선 앤드류 램버티, Courtesy of Lamberty Gallery] 오 : 아트 딜러로 사는 것에 있어서 가장 좋은 점과 가장 안좋은 점은 무엇으로 꼽으시겠습니까? 램버티 :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어느날 내가 전혀 기대하지도 못하게 어마어마한 작품이나 작가, 혹은 나의 안목과 열정을 이해하는 고객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장 안좋은 점이라고 이야기 한다면 불확실성이라고 이야기해두지요. 오 : 당신을 만나기 전, 당신의 이름을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딱 하나의 검색 결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치 갤러리의 디렉터인 나이젤 허스트가 ‘런던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라는 리스트가 담긴 기사였지요.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당신의 갤러리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램버티 : 램버티 갤러리는 18년 전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놀랍도록 특별한 가구와 조각들로 명성을 얻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저는 몇년 전부터 스트리트 아트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전통적인 미술시장에 우리는 뱅크시, 스틱으로 대표되는 스트리트 아트라는 장르로 니치 마켓을 공략해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오 : 당신의 소개하는 컬렉션은 정말이지 훌륭합니다. 혹시 한국과 같이 영국 바깥에서도 당신의 컬렉션을 전시하거나 소개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램버티 : 2018년 처음으로 램버티는 갤러리 공간을 떠나 미국에서 열리는 아트 마이애미(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에 참가합니다. 아직 아시아나 한국의 관객들을 만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항상 그곳의 관객들의 취향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램버티 : 저야말로 흥미로운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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