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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8.02.21 00:22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 '4000억 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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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 '4000억 달러 육박'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수출증가와 무역 흑자의 큰 폭 증가, 그리고 약 달러 현상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여년 만에 100배 가까이 증가한 사상 최대치로 4,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 개월 연속 증가하여 3957억5천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이란 한마디로 국가의 '비상금'으로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의미한다. 즉, 외환보유액은 각국 중앙은행 또는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뜻한다.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긴급사태에 대비한 국민경제의 안전판이고, 환율을 안정시키며,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긴급사태 발생으로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해외차입을 못해 대외결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하고 외환시장에 외화가 부족해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을 많이 보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가 충분한 지급능력을 보유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은 국가부도를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신인도를 높여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켜 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추이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9억 달러까지 떨어져 결국 IMF(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지만,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자금의 국내 투자가 지속되었고, 우리나라 금융기관들 역시 한국은행에 외화자금을 상환한 결과, 2001년 1,000억 달러, 2005년 2,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08년 초 2,642억 달러까지 늘어났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8년말 다시 2,012억 달러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환보유액은 교환할 수 있고, 유동성과 시장성이 높은 자산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90% 이상 유가증권으로 유가증권이란, 세계 주요국의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을 의미해요. 이외의 외환보유액은 예치금, 금 등으로 구성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환보유액은 많을 수록 좋다는 '다다익선론'을 주장하면서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좋은데, 올해 북핵 이슈부터 미국의 금리인상과 통상 압박 등으로 외환유출 가능성이 있어 외환보유액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위기 시 필요한 외환을 긴급 충당 하기에는 좀 더 많은 유동성 확보 장치가 필요하다"며 "외환보유액의 운용 수익을 늘리고 통화스와프 체결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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