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홍역 기승, 전년 대비 4배 증가해
WHO가 지난해 유럽에서 홍역이 크게 늘었다고 경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16년 유럽에서5,273건의 홍역이 신고되어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이 수치에서 4배가 증가한 20,000건의 케이스가 신고된 것에 대해 WHO가 비극이라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한해 동안 유럽에서 홍역으로 사망한 숫자는 35명에 달한다.
홍역은 영국을 비롯해 15개 유럽국가들에서 발발했는데, 루마니아가 5,500건이 넘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 BBC
전문가들은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병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홍역 수치가 크게 치솟는데 한 몫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MMR백신은 홍역을 예방할 수 있으며, WHO는 정기적인 접종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홍역에 걸리는 수치가 감소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WHO의 Zsuzanna Jakab은 "유럽에서 홍역에 걸린 사람들은 그들이 어디 사는지를 떠나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홍역에 걸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위험을 가진다."고 언급했다. 또한 WHO는 이같은 홍역 발발을 막기 위해서는 나라 전체 인구의 95%가 예방접종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역이 가장 많이 신고된 루마니아의 경우 백신 부족과 열악한 건강시설이 문제로 꼽혔으며, 이탈리아의 경우 인구가 밀집된 로마의 빈곤층에서 감염되고 확산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참고로 영국은 지난해 282건이 신고되었다.
영국 유로저널 변금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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