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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01:35
인종차별 논쟁의 대상이 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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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현재 약 5백 만 명의 무슬림 인구가 살고 있다. 이러한 프랑스가 최근 외국인 혐오주의 및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논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고 4월25일자 르 몽드 지가 전했다. 논쟁은 지난 4월말 새로 나온 신간 '루아시의 이슬람 사원들'의 저자이자 극우파 정치인 필립 드 빌리에(MPF-프랑스 운동- 소속) 로부터 시작되었다. 내년에 있을 프랑스 대통령 선거전에 출마할 예정인 드 빌리에 씨는 책을 통해 ‘이슬람화’되어 가고 있는 프랑스를 비난하며 “과격주의 이슬람분자들이 드 골 공항에 침투하여 이들 때문에 테러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그는 여러 기자회견을 통해 “드 골 공항의 약 7백 개 업체에 과격주의 이슬람분자들이 취업해 수하물에 폭탄을 설치하는가 하면 항공기를 납치해 테러를 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며 “비행기 활주로 지하 통로에 스무 여 개의 이슬람 기도 소들이 있어 국내 공항에서 끔찍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는 이슬람 신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쉬드 아에리앵(드 골 공항의 노조)은 성명에서 드 빌리에의 주장을 ‘대선 출마자가 미리 시민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벌인 정치적 쇼 행위’로 결론지었다. 노조는 “드 빌리에는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을 상대로 인종 차별주의 및 편집증적인 주제를 만들어냄으로써 극우 진영의 표를 확보하려 시도한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내 최대 규모 무슬림 단체인 프랑스 무슬림 신앙평의회에서 의장을 맡고 있는 다릴 부바케르 씨는 드 빌리에가 이슬람을 터무니없이 희화화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일과 관련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사회당 소속 쥘리앙 드레 대변인은 “드 빌리에가 주장하는 것은 프랑스에 사는 5 백 만 무슬림에 낙인을 찍는 행위”라며 드 빌리에의 이론은 프랑스의 정교 분리 전통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렇듯 드 빌리에의 이슬람 과격주의 분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들이 나온 후, 곳곳에서 터무니 없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쇼’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민 통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려 시도하고 있는 현 프랑스 내무부 장관 니콜라 사르코지의 발언이 또 다른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UMP(집권 대중운동연합) 의 총재이기도 한 사르코지가 신규 당원들을 위해 지난 22일 마련한 연설에서 “프랑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프랑스를 떠나라”는 뜻이 담긴 발언을 한 것.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사회당의 대선 주자 중 한 사람인 자크 랑은 “대통령이 대고자 하는 정치인은 국민전선(FN)의 영역을 기웃거리지 말 것”을 단호히 말했다. 사회당 소속 클로드 바르톨론 의원도 ‘드 빌리에의 대변인이 되어버린 사르코지’ 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며 “사르코지 장관이 외국인 혐오주의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회 치안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실패한 사르코지가 시민들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프랑스=유로저널 ONLY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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