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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8.06.23 06:59
이웃을 초대합니다. – 사단법인 어르신 돌봄,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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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초대합니다. – 사단법인 어르신 돌봄, 해로 6월 16일 독일 전역 463곳에서 동시에 각 단체에서 이웃을 초대하는 행사가 열렸다.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각 단체의 행사 사진과 서로를 환영하는 소식을 보며, 독일 사회가 지향하는 건강한 관대함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위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열린 친목회라는 공통 주제로 각지에서 개최된 이 행사의 목적은 공동체 안의 친목도모와 음식을 통한 나눔이다. 시민사회의 현실에 헌신하는 열린 삶을 위한 단체들이, 소통하는 삶을 향한 열정을 나누는 한 자리에 찾아가 보았다.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비영리 사회복지 사단법인 해로에는 한인 1세대 어르신 중심의 작은 모임들이 있다. 기타교실과 노래교실 등 어르신들의 자체적 활동들이다. 이 날의 행사는 다른 그룹과 그 외에 봉사하시는 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열린 자리였다. 해로는 호스피스 등 어르신들의 종합건강케어를 위한 단체로서, 각 문화권에 맞춘 어르신 돌봄을 구현한다고 한다. 해로에서는 한국 어르신들이 대상이며 어르신들께 맞춘 건강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적으로 건강요양상담을 제공하고 그 외 어르신들께서 필요한 것들을 중재하고 소개한다. 예를 들어 몸이 아파 청소를 못하시는 분께는 청소하시는 분을 연결해 드리거나, 큰 병을 앓고 나신 후에 음식이 필요하신 분께는 음식을 해 드리실 수 있는 분을 연결해 드린다.
해로의 주 프로젝트 중의 하나가 치매 환우 돌봄이다. 치매에 걸리면 환자를 둘러싼 환경이 다 바뀌게 되는데, 바뀐 환경으로 당황하신 환자와 가족 분들을 상담해드리고 적절한 도움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며 동행해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업은 호스피스 간병이 있다. 호스피스는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이루어지는 단계의 간병이다. 자원봉사자와 해로의 이정미 호스피스 팀장이 협력하여 환자에게 어떤 상태가 가장 도움이 될지 적절한 케어방법을 고민하여 실행한다. 해로의 2018 하반기 활동계획은 건강종합케어를 위한 기타교실과 노래교실 등 어르신들 여가활동 단체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다. 해로의 단체는 독일 건강보험사에 65세가 넘으신 분들의 건강을 위한 여가활동 지원단체로 등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8월 4일에는 베를린의 옛 비행장이었던 템펠호프 공원에서 열리는 독일 건강지원단체축제에 1966년에 파독간호사로 오신 분들과 함께 참가한다. 또한 10월 중에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 후원의 치매예방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해로의 활동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한다. 권진영 대표가 이끄는 한국의 연예기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독일에 있는 파독간호사와 파독광부의 건강케어를 위한 교육 및 자원봉사자 활동에 대한 후원금을 보내어 해로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가수 이선희씨가 광복 65주년 기념으로 kbs에서 보도된 파독간호사와 파독광부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기부의사를 밝히셔서 이루어진 일이다.
해로의 자원봉사자가 방문해온 환자의 보호자이신 황정철님은 자유로운 식사 자리라고 듣고 오셨다고 한다. 파독광부로 오신 황정철님의 부인이신 파독간호사 안명희님은 지난 6월 10일에 소천하셨다. 집에서는 아직도 황망하여 일이 손이 안 잡히지만, 교회에 가거나 다른 곳에 와서 다른 일을 하면 그래도 시간이 지나간다고 하셨다. 볼 일 보고 지나는 길에 들르셨는데, 정성스런 음식도 먹고 돌아가신 분 이야기도 나누며 위로를 받았다며 함께 대화하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또 다른 참가자인 주은자님은 해로 노래교실 회원이며, 1966년에 파독간호사로 독일에 오셨다. 해로에 와서 함께 노래하고 어울리며, 큰 소리도 치고 작은 소리도 치며 오가는 것이 재밌다고 하셨다. 행사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거우시다며, 기회 있는 대로 이런 자리를 누리고 환하게 웃는 것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집에만 있으면 안 좋은 생각이 들기 쉬우니, 좀 힘들더라도 노인들이 이런 자리에 자꾸 나와야 한다며, 주위에 혹시 그런 사람이 있으며 꼭 말해주길 부탁하셨다.
이 날 정성스런 음식을 들고 행사에 참가한 최춘미님은 50대에 베를린에 와서 가족과 함께 거주한지 3년이 되었다고 한다. 독일 사회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또한 해로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치매활동프로젝트 팀장을 맡고 있다.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뵙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며, 어르신들이 독일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것이 소중하고 늘 여러 가지 지혜를 배워 간다고 하였다. 만나 뵐 때마다 배울 것 투성이여서 늘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뜻과 도움으로 이루어진 행사를 통해, 처음 보는 분들과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함께 어울려 이야기하였고, 반가움과 즐거움이 커져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이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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