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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로 6주간의 여름 세일 기간이 대부분 종료된 가운데 파리 상가의 의류 매출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날씨가 안 좋았다는 것과 인터넷에 시장을 많이 잠식당했다는 것이 올 여름 매출 부진의 중요한 두 가지 원인으로 꼽혔다.
파리상공회의소가 파리의 200개 소매상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55%의 소매상이 올 여름 매상에 거의 또는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예년 같으면 여름 세일 기간중 전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파리를 찾아서 여름옷과 수영복을 샀는데 올해는 이상 저온과 흐린 날씨로 큰 타격을 보았다는 것. 반면 가벼운 스웨터류를 매장에 비치했던 상점은 짭잘한 재미를 보았다. 일부 가게에서는 아예 7월 한여름부터 가을옷을 팔기도 했다.
큰 백화점과 쇼핑몰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다. 같은 브랜드의 속옷도 도로변의 가게보다 쇼핑몰 안의 가게에서 더 많이 팔렸다.
조사에 응한 업체의 40%가 작년보다 매출이 떨어졌으며 이는 날씨 말고도 고객의 구매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세일 시작 이후 보름 동안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고객들이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소매점들은 또 수많은 품목에 대해서 연중 무휴로 할인 공세를 펴는 인터넷 통신판매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여 회원에게만 대폭 할인을 해주는 회원제판매 사이트도 일반 소매점 매출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품목은 핸드백류. 이것은 신발이나 옷처럼 매장에서 신어보거나 입어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는 고객이 많다.
그러나 의류나 신발의 경우 아직까지 프랑스 소비자는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인터넷 판매 사이트와 직접 경쟁하지 않는 품목에서도 소매점들은 가격 인하 압력을 항상 받는다고 응답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늘 접하는 할인 가격에 익숙하기 때문에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도 예전보다 까다롭기 이를 데 없다.
파리에 있는 상점의 절반 가까이는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골에게 특별히 물건을 싸게 파는 회원제판매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유로저널 ONLY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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