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량 현황, 전반적 안전성 심각

프랑스 교량 현황, 전반적 안전성 심각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 후 유럽 각국에서 도로망과 교량에 대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상황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의뢰한 감사보고서는 현 상황이 안심할 수 없다고 분석하면서 프랑스의 인프라 시설의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감사를 인용한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12000개의 다리 중 30%가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중 7%는 장기적으로 붕괴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평균적으로 다리의 첫 훼손이 감지되고 22년이 지나서야 보수작업이 이뤄진다는 점은 매우 염려스럽다고 감사 문서는 알렸다.  

이 보고서는 이미 몇 주 전 교통부의 의뢰로 작성되었었다. 전국 도로망 현황에 대한 이 감사 보고서는 프랑스 도로와 교량의 심각한 저하현상에 대해 경고했었지만 제노바 다리 붕괴 사고가 없었다면 주목 받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7월에 공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차량 운행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프랑스 도로망은 전반적으로 부실한 상황이며 특히 교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1만 2천 개의 다리 중 1/3이 수리가 절실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붕괴 위험이 심각한 7%의 교량은 무거운 화물 차량이나 모든 차량 통행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1만 2천 개의 다리 중 840개가 차량 통행이 차단해야 될 상황이다.  

구조물 보수전문협회Strres의 크리스티앙 트리동 협회장은 최근 위험한 구조물의 비율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붕괴위험에 처한 7%의 다리는 협회에서 이미 감지하고 관리를 하고 있지만 이 외에 더 많은 교량이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확한 현황파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예산 부족이 이유이며 지방 소도시일 수록 재정문제로 인해 교량 보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에서 그 동안 도로망과 교량의 사고는 적지 않았다.  지난 5월 수도권 도로망 A15의 제네빌리에에서 육교가 붕괴되면서 도로가 폐쇄되는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었다. 2017년 A16고속도로에 위치한 에셍겡다리에 균열이 발견된 수방대한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년 이내에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교량의 6%가 폐용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리자베스 보른 교통부 장관은 장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원하고 있으며 오는9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법률을 도입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