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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2018.09.12 00:28
'서른이지만 열일곱'뼈있는 예지원의 인생 명대사 BEST 3
조회 수 2218 추천 수 0 댓글 0
'서른이지만 열일곱'뼈있는 예지원의 인생 명대사 BEST 3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예지원의 명대사가 화제다. 로봇처럼 건조한 말투 속에서 묻어나는 묵직한 인생의 깊이가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는 하반기 주중 드라마 최고 흥행작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연출 조수원)(이하 '서른이지만’)에서 예지원은 자타공인 신스틸러 여제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예지원이 연기하는 제니퍼는 미스터리한 가사도우미로 마치 인공지능 로봇처럼 딱딱한 말투, 못하는 것 없는 알파고급 능력치를 뽐내며 첫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 극 전개와 함께 가슴 아픈 과거사가 조명되기 시작, 그의 사연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연일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제니퍼는 서리(신혜선 분)-우진(양세종 분)의 사랑에 숨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가 조심스러운 우진이 서리를 향해 직진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기 때문. 이에 극중 우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처럼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인 제니퍼의 인생 명대사를 되짚어본다. 붙잡고 싶어도, 빨리 흘려 보내고 싶어도 알아서 지나가는 게 시간이에요. 알아서 지나갈 시간, 흘러가기도 전에 외면해버리면 정말 중요한 것들도 그 시간에 그냥 휩쓸려 가버려요. 후회해도 그땐 이미 늦더라고요....(11회) 타인과 자신을 철저히 분리하며 살아온 우진은 자신의 차단막을 자꾸만 파고드는 서리의 존재를 버거워 한다. 그러나 이미 우진은 갈 곳이 없는 서리의 더부살이를 승낙한 상태로, 한달이라는 시간을 버텨내야만 했다. 이에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며 하소연 하는 우진을 향해 제니퍼가 하는 말. 알아서 흘러가지만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시간이에요. 가버리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 아쉬움을 그냥 아쉬움으로 남겨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로 남길지, 아니면 돌아보고 싶은 기억으로 남길 지는 본인한테 달렸다고 생각해요....(15회) 서리에게 마음을 열게 된 우진은 약속했던 한달이 끝나감에 아쉬워한다. 그렇지만 이미 서리는 이삿날을 잡아둔 상황. 이에 우진은 앞서 제니퍼가 했던 조언(11회)을 떠올리며 '시간이 이젠 좀 천천히 갔으면 했다’며 쓸쓸해 하고, 그런 우진에게 제니퍼가 건네는 말. 묵은지 동충하초 보이차.. 세상엔 오래 묵혀 둘수록 좋아지는 것들이 있어요. 하지만 사람 사이의 편치 않은 감정은 오래 묵혀 둬서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사람 사이의 틈이라는 건 늘 한 마디를 덜해서, 해야 될 한 마디를 삼켜서 생길 때가 많아요. 삼켜 버린 그 한 마디 때문에 틈이 더 벌어지기 전에 제자리로 돌려놓는게 좋을 것 같은데....(23회) 우진은 서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상품화하려는 원 뮤직 페스티벌 위원장의 속내를 알고 분개했다. 이후 우진은 서리가 상처받을까 걱정해 이유는 말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바이올린 공연을 그만두라고 막아 세웠다. 그러나 결국 모든 내막을 알게 된 서리는 속상한 마음에 우진에게 원망을 쏟아냈고, 두 사람 사이에 틈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진의 속앓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제니퍼가 건넨 조언. 한편, 이 같은 제니퍼의 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한층 묵직하게 꽂히는 이유는 단어 하나 하나 뒤로 드리워지는 인생의 그림자 때문이다. 알파고 같은 무미건조한 말투 뒤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져, 이 모든 조언들이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 현재 제니퍼 역시 13년 전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는 인물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에 그의 깊은 슬픔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궁금증이 고조되며,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제니퍼의 과거사에 관심이 높아진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의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코로 '믿보작감 조수원PD와 조성희 작가의 야심작이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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