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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래엔 누구나 15분 내외로 유명해질 수 있다”


[크기변환]앤디 워홀5.jpg
앤디 워홀의 '일단 유명해져라, 그렇다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 줄것이다 ('Be famous, and they will give you tremendous applause when you are actually pooping')’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말로 알려져 있다. 앤디 워홀은 사실 유명해지기 위해서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적도 없고, 또한 유명세를 남용하거나 악용한 적도 없다.  
오히려 그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또한 부모에게는 평생동안 지극한 효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앤디 워홀의 가장 유명한 말 중 하나는, 그가 총상을 맞고 만든 영화 'I Shot Andy Warhol'를 만들고 나서 한 말이다. 
그는 “미래엔 누구나 15분 내외로 유명해질 수 있다. 이제 모든 제품은 영국 여왕에게나 길거리 행인에게나 같은 맛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대중 소비 문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있었던 앤디워홀은 아주 기계적인 방법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이미지에 이미지를 덮거나 복사물 위에 복사물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을 이중 과정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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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되는 세제 브릴로와 캠벨수프, 그리고 앤디워홀

이것은 대량생산과 대중매체 그리고 상품마케팅에 사용되는 기법을 그가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크기변환]The first Warhol factory (1962-1968) located at 231 East 47th Street.jpg
The first Warhol factory (1962-1968) located at 231 East 47th Street

그는 뉴욕 47번가 이스트 231번지에 있는 모자공장 꼭대기에 있는 자신의 작업장을 FACTORY 라 불렀다. 이것은 온통 은색으로 칠해지고 은박지로 덮어 씌워져 마치 우주선의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크기변환]1964 Andy Warhol Factory.jpg
1964 Andy Warhol Factory

그는 그의 실버 팩토리에서 마치 진짜 상품 공장처럼, 많게는 하루에 300개의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그의 작품중에 오줌으로 그린 그림도 있는데, 이것은 캔버스 물감위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오줌으로 산화시킨 것이다. 물감에는 금속의 성분들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서, 소변을 바르게 되면 물감에 포함되어있는 금속량에 따라서 산화되는 방식이나 표현이 다양하게 나오게 된다. 

[크기변환]앤디 워홀, OXIDATION PAINTINGS, aka PISS PAINTINGS, 1977-78.jpeg
앤디 워홀, OXIDATION PAINTINGS, aka PISS PAINTINGS, 1977-78

특히 물감 중에서는 파랑색이나 녹색 계통에 구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산화시키게 되면 더욱 더 추상적인 형상을 만드는 사실을 알았던 그는 이와 같은 작품을 제작해 냈고, 또한 자신의 친구들과 작품에 오줌을 눈 후에 산화되어버리는 과정 자체를 찍어 작품으로 남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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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Warhol, Jean-Michel Basquiat, ca. 1982 (Acrylic, silkscreen ink, and urine on canvas)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무언가가 바뀔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우리 자신이 직접 무언가를 바꿔야한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끝없는 이미지의 변형을 추구했다.  
 
[크기변환]Andy Warhol, Stamped Lips, c. 1959 (Prints).jpg
Andy Warhol, Stamped Lips, c. 1959 (Prints)

다양한 그의 작업 스타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실크스크린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콜라주처럼 이미지를 첨가하지 않고 단일 이미지를 선택해, 고속 윤전기에서 나온 인쇄 교정지 격자형 구조로 그것을 반복해서 배치하는 방법이다. 이런 작품들을 그는 기계로 찍어내거나 벽지로 만드는 등 상품에까지 적용했다.
20세기 초 반까지만 해도 이것은 예술이 아니었다. 예술은 당연히 작가가 직접 새로 창조해 낸 그림이거나 조각같은 것이어야 했다. 
그런데, 갑가지 이미 남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 심지어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일상용품 같은 물건을 가지고 미술작품을 하게 된 것이다. 
[크기변환]Andy Warhol, Marilyn Monroe's Lips, 1962.jpg
Andy Warhol, Marilyn Monroe's Lips, 1962

과거에는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현대미술에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대미술이 이전의 미술과 크게 다른 점 중 하나가 바로 '작가가 항상 직접 창조해 낼 필요는 없다’라는 개념이다. 소위 레디 메이드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크기변환]앤디 워홀4.jpg
팝아트가 바로 상업 광고, 인스턴트 식품 포장지, 스타들의 얼굴 등 일반인에게 아주 익숙하고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이미지들, 즉 레디 메이드된 것을 가지고 만든 미술이다.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대표주자인 앤디 워홀은 "나를 보고 싶다면 작품 표면만 봐주세요. 뒷 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리고 그는 마를린 먼로나 엘비스 프레슬리, 말론 브랜도,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아주 유명한 사람들의 얼굴속 이미지에 감춰진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거나, 놀랍거나 충격을 받을만한 뉴스를 대량 작품으로 제작했다. 그러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서 뭐라고 쓰는지 상관하지 말아라. 얼마나 길게 썼는지만 봐라!" 라고.

7. 워홀의 작품값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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