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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8.11.28 01:14
자유한국당 불안한 동거, '진박 모여 TK 신당 창당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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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불안한 동거, '진박 모여 TK 신당 창당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가 21대 총선 공천이 걸려있는 인적 청산을 통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준비하면서 직격탄을 맞을 TK(대구와 경북)출신 의원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조강특위가 밝힌 인적 쇄신 조건은 크게 7가지다. ▲대여투쟁에 미온적인 인사 ▲반시장적 입법 참여인사 ▲자유민주주의와 안보의식이 미진한 인사 ▲2016년 총선 당시 이른 바‘진박 공천’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연관 인사 ▲당 분열 조장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다선 등이 그것이다. 친박 의원들은 11월13일‘우파재건회의’를 열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했다. 모임에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언한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유기준·심재철·조경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모임을 주최한‘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은 원외위원장들이 주축이 된 조직으로 지방선거 이후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우택 의원은“빠른 시일 내 전대를 열어, 당대표가 구심점이 돼 총선승리를 이끌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이 당이 어려울 때 버리고 뛰쳐나간 분들이 당의 얼굴이 돼 전면에 나서는 것만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우리는) 엄동설한에도 당을 지킨 보수 적통파”라며“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게 시급하다”고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했다.재건비상행동 구본철 대변인은“황교안 전 총리를 11월12일 만나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며 황 전 총리 영입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강특위는 특히 2016년 총선 당시 이른 바 진박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연관 인사, 존재감이 미약한 영남다선 등과 함께 20대 총선 당시 공천을 주도했던 소위 진박을 정조준했다. ‘진실한 친박’을 의미하는‘진박’은 박근혜 대통령이“국민 여러분이 국회가 진정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며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면서 그 원류가 시작되었다. 이어 공천 문제로 시끄러웠던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최경환 의원이 대구·경북을 찾아‘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두 계파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최 의원은 직접 대구·경북(TK)뿐 아니라 부산·경남(PK)까지 내려가 진박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순회했다. 최 의원이 개소식에 참석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대구 중·남구), 이헌승 의원(부산 진을),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장관(부산 기장군),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대구 동을),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서군)이 소위 진박이라 불렸다. 바로 이들이 우선 물갈이 대상에 떠오르면서 당사자들의 반발로 당내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친박계 일각은‘탄핵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TK중심의 신당 창당을 도모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재임용·교체 지역을 12월 중순 결정하고, 1월 중순 공석이 된 지역에 대한 재임용·교체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친박계가 당권을 잡지 못하면 집단탈당 러시가 예상되고 이들 탈당파가 자연스럽게 TK중심의 신당 창당을 주도할 것이라는 것이다. 가장 큰 어려움은 TK신당을 창당했을 때 구심점이 될만한 사람이 친박계에는 남아있지 않다. 친박계가 과거 한나라당을 나와 친박연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박근혜라는 든든한 구심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옹립’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정치 경험이 없어 자칫 반기문 전 총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2016년 총선 공천 과정을 정확하게 살피고, 이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분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심사할 계획”이라며“최순실 국정 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했던 분들, 대선 패배와 문재인정부 폭주의 계기가 되었던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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