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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15:33
프랑스인 42% 휴가 포기, 관광업계는 울상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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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제 불황으로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프랑스 국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위마니떼(L’Humanite)는 지난 31일 프랑스 여론 연구소(IFOP)의 조사 내용을 인용하여 올 여름 바캉스 계획이 없는 프랑스인이 약 42%에 달한다고 보도하였다. 이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 2005년때 보다도 약 10% 더 증가된 수치다. 휴가 계획을 취소한 프랑스인들 중 대부분은 일반 근로자(47%)와 노동자들(41%)이였다. 2005년- 34% (일반 근로자) / 20% (노동자) –과 비교했을 때 휴가를 포기한 서민층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휴가 계획을 취소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제적 불안정’ 때문. ‘고물가와 고유가 시대에 여행 경비라도 아껴야된다’는 것이 대부분의 프랑스 서민층의 생각이다. 올 한해 정부의 골치거리던 고물가와 고유가가 또 한번 정부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지난 6월 말, 올 여름 프랑스 관광업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정부에게 모든 관광업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바캉스를 포기하는 프랑스 인들이 늘자, 프랑스 내 여행 예약율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프랑스 여행업계에 따르면, 호황을 누렸던 2007년 7월과 비교했을 때, 여행 예약율이 약 2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이 경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외국 손님도 거의 발길을 끊은 상태이다. 바캉스 시즌만 되면 호텔 방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던 니스와 깐느를 비롯한 꼬뜨 다쥐르(Côte d'Azur) 지방의 호텔 예약도 약 3~4% 감소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디-피레네(Midi-Pyrénées) 지방의 관광업체들도 ‘호텔이나 캠핑장을 찾는 관광객의 숫자가 터무니 없이 줄었다’ 며 올 여름 장사에 비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파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일-드-프랑스 내 외식업체 조합장인 크리스티앙 나베(Christian Navet)는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테라스를 찾는 관광객들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저렴한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끼니를 떼우려는 절약형 여행객들이 늘고 있어 음식점에는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브레따뉴(Bretagne)의 호텔 및 식당들은 7월 한 달간 거의 손님을 받지 못했다. ‘대재앙’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는 관광업 종사자들은 ‘그대로 8월에는 좀 나아지지 않겠냐’며 실낱같은 희망을 내비치기고 있다. 한편, 프랑스 연합 통신(AFP)의 브리지뜨 아게만(Brigitte HAGEMANN) 기자는 지난 30일, 올 여름 프랑스인들의 새로운 바캉스 풍속도를 소개하였다. 올해 바캉스 첫 시즌인 지난 달, 피서객들은 호텔방이나 여관방 심지어는 저렴한 캠핑장의 가격까지 깎기 위해 너, 나 할 것없이 흥정을 벌렸다. 프랑스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였다. 프랑스 국립 여행 숙소 협회장인 야닉 파사에르(Yannick Fassaert)씨는 "적게는 최저임금(약 1 321 유로)을 받는 봉급자에서 한달에 3 000유로 버는 사람들까지 피서객들은 다양했지만, 한결같이 방값을 깎으려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바캉스동안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인근 대형 할인마켓이나 Ed, Aldi, Lidl 등의 염가마켓 등에서 장을 봐 식사를 직접 준비하겠다고 답한 프랑스인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광부 차관 에르베 노벨리(Hervé Novelli)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오른 물가때문에, 프랑스인들의 구매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프랑스인들은 쓸데없는 소비를 자제하고, 절약하는 생활에 길들어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다. 빡빡한 바캉스 예산을 정해놓은 프랑스인들은 예산을 넘기지 않으면서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 휘발유를 줄이기 위한 차 나눠타기, 자동차보다는 기차 이용하기, 빈 아파트 교환하여 사용하기, 여행지에서 자전거 사용하기, 휴양지보다는 쓸데없는 돈을 쓸 필요가 없는 시골마을로 놀러가기 등 예년 바캉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였다. 하지만, 여름 한철 장사를 해오던 관광업자들은 터무니 없는 매출 감소로 한숨만 짓고 있다. 국립 야외 숙박업 협회장인 귀렘 페로(Guylhem Féraud)씨는 "작년 여름 넘쳐나던 피서객들이 발길을 뚝 끊었다"고 전하며, "그나마 8월달 경기가 좀 나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희망을 갖고는 있지만, 7월 한달 적자는 메꾸지 못할 것 같다"고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피서지 근처의 스낵바나 까페들도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바캉스 시즌이면 한끼에 50유로가 족히 넘던 꼬뜨 다쥐르(Cote d'Azur) 해변가 근처의 레스토랑도 거의 텅텅 비었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요트를 임대하는 사람이나 뱃놀이를 즐기던 사람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올 여름 바캉스를 앞두고 프랑스 설문 연구∙관측소(Credoc)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프랑스인 2/3은 휴가지에서 특별히 돈을 소비해야하는 활동을 삼가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여름 바캉스를 계획하고 있는 프랑스인이 약 56%, 이중 숙박과 식사비를 제외한 다른 비용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대답한 프랑스인은 약 3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여행을 떠나려는 자에게도, 여행자를 맞아들이는 자에게도,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자에게도 올 여름은 혹독하기만 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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