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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신의 퀴즈:리부트> 

류덕환X윤보라 가슴 뭉클한 멘토-멘티 모먼트


'신의 퀴즈:리부트'가 묵직한 메시지로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OCN 수목 오리지널 '신의 퀴즈:리부트'(연출 김종혁, 극본 김선희)가 공감을 자아내는 따뜻한 시선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끈끈한 멘토와 멘티가 된 한진우(류덕환 분)와 정승빈(윤보라 분)은 사건이 마무리된 후 대화를 나누며 사람을 향한 시선이 돋보이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진우는 자신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장규태(최정우 분)처럼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정승빈에게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이에 공감을 자아냈던 한진우의 명대사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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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서로를 이해하고, 아파야 사랑도 하는 거야"


인체 자연 발화 사건을 계기로 은둔을 마치고 법의관 사무소로 돌아온 한진우는 코다스의 분석을 완벽히 뒤집으며 사건의 진실을 밝혔다. 의문의 화재사 사건 뒤에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아들을 지키려 했던 어머니의 슬픈 모정이 숨겨져 있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게 가능할까요?"라는 정승빈의 질문에 한진우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기계는 아프질 않잖아. 감정의 기본은 아픔이거든. 아파야 서로를 이해하고, 아파야 사랑도 하는 거야"라고 설명했다. 완전무결한 코다스가 화재사 사건에 감춰져 있던 어머니의 마음을 찾아내지 못한 이유와 같았다.아무리 완벽한 기계도 감정이라는 인간만의 차별점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을 조명한 메시지였다.


"우리가 상상치도 못하는 것들이 본능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좀비 사건 뒤에는 약자의 진실을 은폐한 강자의 비정함이 숨어 있었다. 

범인은 친구의 죽음을 철저히 묻은 사람들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승빈은 사건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며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구제불능일까요?"라고 물었다. 한진우는 "재미있으면서도 무서운 사실이 있어. 본능은 학습에 의해서도 생긴다는 거야"라며 "어쩌면 우리가 상상치도 못하는 것들이 본능이 되어버릴지도 몰라"라고 말했다.


잘못된 일에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고,사과도 하지 않는 매정함이 계속된다면 그것이 인간이 본성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담긴 설명이었다. 반성조차 하지 않는 사람을 향한 한진우의 시선은 '인간다움'을 지속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곱씹어보게 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거, 그게 이상향이 될 수는 없어"


웃고 있는 시신은 생체 실험으로 희귀병의 고통을 끊으려 했던 비윤리적인 행위를 드러냈다. 목숨이 위태로워지더라도 희귀병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환자의 아픔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승빈은 코다스가 생체실험이 구현했던 영적 세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았다. 생각에 잠겼던 한진우는 "아무리 좋은 세상으로 가더라도, 두고 온 사람들을 망각할 수는 없어"라며 "육체의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거, 그게 이상향이 될 수는 없어"라고 강조했다. 고통스러운 삶이라도 함께 아파해주는 사람이 있는 이 세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었다. 


한진우의 성찰은 인간의 덧없는 욕망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며 울림을 전했다.



 "오직 관심만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쉽게 헤어 나오질 못할 거야"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희귀 바이러스의 비극은 SNS에서 대중의 관심을 끌어 쉽게 돈을 벌려 했던 어긋난 욕심에서 시작됐다. 왜곡된 욕망은 범인 역시 뇌사 상태로 몰아가며 씁쓸함을 더했다. 한진우는 관심을 맹목적으로 쫓는 사람들이 자신에 관해서는 과장된 평가를 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공감하지 못하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오직 관심만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 안에 빠져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거야 아마.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취해서 물에 빠져서 죽은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 타인을 돌아보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에 경종을 울린 날카로운 일침이었다. <사진:OCN '신의 퀴즈:리부트' 방송 캡처>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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