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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수지 적자 10년래 최대 '5개월 연속 적자폭 확대'

미국 트럼프 정부가 무역 적자폭 감소를 위해 중국 등 전세계를 무역 관세 보복을 무차별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무역 수지 적자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0월 무역 수지는 중국으로의 콩 수출이 계속 감소 혹은 중단돼온 데다 소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5개월 연속 증가세을 나타내며, 555억 달러(약 62조24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008년 10월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NBC는 10월 무역수지가 적자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취해온 관세 부과 조치가 별 효력이 없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를 보면 10월에 역대 월간 최고치인 431억 달러를 기록해 오히려 9월의 402억 달러보다 7.1%나 급증했다.

1163-국제 2 사진 2.png 1163-국제 2 사진 1.png
중국이 지난 7월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다가 다시 40%로 인상했던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 등 211개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내년 1월 1일부터 3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관세부과 계획을 유예하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년 1월1일부터 2000억 달러(약226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3월 1일로 연기했다.

특히, 중국내 소비의 1/3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미국산 콩 최대 구매국인 중국이 보복 관세로 지난 7월부터 25%의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콩은 특히 미국 농업에 타격을 주어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2월 1일 아르헨티나 무역협상에서 관세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하자마자, 중국 국영 기업들이 최소 50만t, 가격으로는 1억8천만달러(약2032억원)어치의 미국산 콩을 구입했다.

미 농무부(US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미국산 콩의 중국수출량은 82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40만t에 비하면 38% 수준이다.10월 한 달간의 통계를 보면 중국으로 수출된 콩은 30만t으로 지난해 10월 수출량 710만t의 4.2%에 불과하다.

미국 콩 재배농들은 유럽연합(EU)과 멕시코 등 다른 시장으로 판로를 넓히려고 애썼지만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국 콩 재배농가는 올해 파종면적을 확대했기에 생산량 증대에 따른 재고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결국 미국산 콩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구매에 나서야 미국 콩 농업이 살아날 수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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