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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부터 ‘가짜뉴스’ 쏟아내, 한국당 지지율 하락할까 '노심초사'


당 대표 시절 거침없는 발언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유튜브 채널‘TV홍카콜라’의 첫 방송에서 현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여야 모두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30일 체코를 방문한 것에 대해“체코에는 김정일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담당하고 총괄하던 김평일이 북한 대사로 있다.”며 문 대통령과 북한 사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북한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68억달러 지원을 받았고 정상회담 대가로 비밀리에 5억달러를 받았다. 북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 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도 해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혀 검증되지 않는 의혹을 여과없이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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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미국의 경제 제재로 과거처럼 은행을 통한 현금 전달은 불가능하다”며“그러면 남은 것은 현찰이다. 과연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문재인 정부의 힘이 빠질 때 본격적으로 조사해보겠다”고 남북의 현금 거래를 암시하기도 했다. 


이와같이 홍 전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을 두고 남북‘현금 거래’를 암시하는 등 특정 세력을 자극하는‘가짜뉴스 유포’행보를 보이는 것은 한국당 주변부 극우·강성 보수세력을 등에 업고,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 외에도 차기 대선‘직행’ 등 다양한 기회를 잰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홍 전 대표는“노무현 정권 시절 자살한 분이 많았고 결국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MB(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노 전 대통령 한 분”이라며“이 정권 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벌써 4명(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노회찬 전 의원, 변창훈 검사, 정치호 변호사)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의 김정은에게 애원한 만큼 대한민국 국민에게 애원했다면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지고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탈원전 정책도 북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우리나라는 지금도 플루토늄 재처리를 하면 즉시 1000개 이상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북한을 생각해 플루토늄을 생산하지 않으려고 원전 가동을 중지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여당과 일부 야당에도“현실정치에 복귀한다고 하니 가장 반대하는 집단이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두 번째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이라며“바른미래당은 내가 복귀하면 정치적으로 사망할 사람이 굉장히 많고, 민주당이나 정의당은 자기들의 대남 통일전선 전술이 들통나니깐 겁이 날 것”이라면서 비난의 화살을 겨눴다. 


<기사 속의 기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부 검사들을‘부역하는 사냥개’에 빗대면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12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옛날부터 하명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검사들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만든다고 해왔”고 밝혀 과거 보수 정권에서 검사들이 당시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해왔음을 자인했다.   이어“실체적 진실 발견이 목적이 아니라 위에서 내린 결론에 맞추어 증거를 만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하면서,“전체 검사의 1%도 안 되는 이런 주구들 때문에 검찰이 늘 권력의 개라고 국민들로부터 폄하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구(走狗)는 사냥개라는 뜻으로, 남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비유한 단어다.  이어“문정권의 주구들은 다음 정권에서 자신들도 똑같은 업보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알 때가 올 것이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권력은 모래시계와 같은 것, 시간이 지나면 모래가 빠지고 종국에 가서는 권력은 진공상태가 된다.”라고 설명하면서,“그때가 되면 모래시계를 다시 뒤집어야 된다. 모래시계가 뒤집히면 부역한 주구들은 똑같은 처지가 될 것이다.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의 한 의원은“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이야기하면 한국당이 매사에 어깃장을 놓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표했다. 홍 전 대표의 과격한 발언이 상승세 국면을 탄 한국당 지지율을 다시 주저앉힐 수 있다는 뜻이다.


보수 정당인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홍 전 대표, 망상주의자가 되기로 했나. 병원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며“TV홍카콜라는 가짜뉴스와 막말로 점철된 막장 드라마 같은 홍 전 대표 정치인생의 정수”라고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보수의 자멸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했고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남북관계에 대한 수구꼴통적 인식이 그대로”라고 비난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가짜뉴스의 온상으로 극우보수 세력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은 위장전술, 당대표 출마한다

 

한편, 자유한국당 인적쇄신 발표로 부산경남에서 현역의원 5명을 포함해 칼바람을 맞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서동구의 정오규, 부산진갑의 권기우, 북강서갑의 박에스더, 금정의 백종헌등 홍준표 전대표가 임명한 당협위원장 6 명중에 5명으로 대부분 배제되어‘친홍계 대학살’이란 말까지 나돌았다.


 이에따라 한국당 최대 관심사인 홍 전 대표의 내년 2월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친홍(친홍준표)계 핵심 인사는 지금은 위장전술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번 인적청산 결과를 보고‘무조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대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18일에는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TV 홍카콜라’가 개국했고, 26일에는 홍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 2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프리덤 코리아’가 본격 출범한다. 

당 대표 출마에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약체이거나 결격사유가 많아 홍 전 대표가 승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정치력이 약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탈당과 복당을 반복한 데다 서울시장 중도 사퇴의 약점이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이 있으며 정우택·심재철·김진태 의원 등은 인지도가 낮다. 당내에선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국회의원, 최고위원 등 화력한 경력의 소유자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도를 홍 전 대표의 경쟁자로 꼽고 있다.


게다가 한국당이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7회 지방선거 등에서 ‘3연패’하는 등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 당대표 선거에선 특정 계파나 조직의 지원을 받는 인사보다는 비록 지난‘지방선거 책임론’이 걸림돌이 되겠지만‘개인기’가 뛰어난 홍준표 같은 사람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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