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분기 수출 경기 증가세 둔화 전망

2019년 첫 분기 수출 경기 증가세 둔화 전망

향후 수출국 경기 여건 악화로 올 1분기 EBSI 93.1로 8분기 만에 100미만 수치 기록 

  2019년 1분기 수출이 수출국 경기 부진, 수출단가 및 채산성 등에 대한 우려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2018년 4/4분기 대비 수출 품목별로는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가전,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 등의 수출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주요국 쿼터제한에 따른 물량 감소, 저가 중국산 수출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가전과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 역시 해외생산과 글로벌 경쟁심화로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박은 최근 2년간 수주한 선박물량 인도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며 기계류는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 인도의 SOC 투자 증가에 따라 수출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38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EBSI 지수는 93.1로 8분기 만에 100미만 수치를 기록하였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수출국 경기가 원인, 반면 수출 상담과 계약은 긍정적  

  항목별로는 '수출국 경기(87.5), 수출상품 제조원가(88.4)' 등의 악화가 예상되었다. 특히 수출국 경기는 최근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업체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입규제·통상마찰(104.6), 설비 가동률(104.1), 수출상담(102.7), 수출계약(102.3) 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2월 1일 G20 정상회담에서 美中간에 합의된 관세부과 유예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들은 1분기 주요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16.8%),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5.7%),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0.5%)' 등을 꼽았다. 4/4분기에 비해 원재료 가격상승 (1.2%p), 인력부족(0.8%p),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0.7%p) 와 더불어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단축 도입 등의 영향으로 인력부족에 대한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진형 연구원은 "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었으나 업체들의 수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업종별로 생산 네트워크를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상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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