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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채리스크의 재부각으로 세계 금융위기 고조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의 실물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부채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부채 관련 불편한 진실은 가파른 부채 증가속도 및 성장둔화 속 부채규모 증가,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로 정확한 규모파악 불가, 2019년 지방정부의 채권과 부동산개발업체의 채무 만기도래 확대, 미.중 무역전쟁 속 2019년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 증가 전망 등이 부채리스크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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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 심화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이어질 경우 지방정부 및 부동산기업, 가계부문의 연쇄 디폴트 가능성으로 중국발 금융위기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중국의 제조업 경기둔화 압력이 심화되어 201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로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대외무역 부진이 가시화되고 소매판매, 산업생산 모두 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하며 실물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 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한 분석에서 대내외적으로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회색코뿔소’인 부채리스크가 성장 둔화 심화와 맞물리면서 중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총부채 규모는 2018년 6월 말 기준 GDP 대비 253%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국제금융협회(IIF)는 2018년 3분기 중국의 총부채 규모가 내총생산(GDP)의 300%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부채리스크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국제금융 권위자인 배리 아이켄그린(UC버클리대 교수)은 최근 칼럼에서 경제성장 둔화와 막대한 부채문제가 맞물려 중국은 2019년 6%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신흥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도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잠재적 ‘시한폭탄’인 부채문제가 최근의 성장둔화와 맞물려 중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기업부채는 총부채 중 가장 높은 비중인 61%를 차지하고 있고, 2018년 6월 말 기준 GDP 대비 155.1%로 전 세계 주요국에서 가장 높으며 2007년 말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같은 중국의 기업부채는 1990년대 초반 일본 버블 붕괴 당시 수준(141.6%)을 넘어섰고, 미국 기업부채 비중(74.4%)의 2배 이상이며 전 세계(93%) 및 신흥국(97%) 대비 매우 높은 편이다.

중국의 가계 및 정부 부채의 GDP 비중도 국제기준에서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위험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가계부채 임계치를 GDP의 75%로 보고 있고, IMF는 정부부채 권고치를 GDP의 60%로 설정하고 있다.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2019년은 미.중 무역전쟁 영향이 가시화하면서 중국경제의 잠재 위험인 부채리스크의 부각 가능성으로 시장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만일 미?중간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국경제는 경기하강 심화와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로 부채위기가 증폭될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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