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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와 달라이 라마의 만남, 불쾌한 중국.
-중국서 프랑스제품 불매운동 재개-

중국 정부와 국민의 수차례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예정대로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가지자 중국에 또다시 프랑스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반불 감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난 일요일(7일), AFP 등 프랑스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6일),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25주년을 맞아 폴란드 그단스크를 방문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예정대로 티베트 망명정부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나자 중국 정부와 누리꾼들의 노골적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허 야페이(He Yafei) 부부장은 “중국과 프랑스의 유대관계에 아주 안 좋은 전례를 남겼으며, 이는 즉각 수정되어야 한다.”라는 공식견해를 밝혔고,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중국인의 정서를 무시하고 단행된 이번 만남으로 중국인들의 감정에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중국-프랑스, 중국-EU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누리꾼들 또한 지난 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사건 등을 다시 들먹이며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등 중국 내 반불 감정이 최고조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는 깊이 존경하는 고귀한 인물이며 오는 12월 6일 폴란드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티베트인들은 오랫동안의 억압을 견뎌왔으며 모든 이들처럼 그들에게도 자유의 권리가 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중국 내에 반불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중국 정부는 여러 통로를 통해서 이번 만남의 부적절함에 대한 경고의사를 전달했고, 지난달 28일에는 12월 초로 예정되어 있던 중국과 유럽 정상들의 만남을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는 통보를 했으며, 사르코지와 달라이 라마의 만남이 있기 이틀 전인 지난 4일에는 중국과 프랑스 간 경제교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중국 외교부의 최후통첩이 이어졌다.
한편, 사르코지는 “나는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유럽연합 의장으로서 자유의지와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관계를 확대해석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을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중국과의 우호적 친선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이 원칙과 정의를 넘어설 수는 없다.”라고 말하며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만남을 축하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knews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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