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 ‘담배 꽁초 없는 거리’ 지정 예정

파리시, ‘담배 꽁초 없는 거리’ 지정 예정

파리시가 거리의 담배 꽁초 오염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담배 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를 법안으로 책정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이 알렸다.

파리시의회 사회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번 법안의 ‘꽁초 없는 거리’ 선정은 파리시 20개의 구청장의 자발적 참여로 시행된다.

파리는 매년 약 350톤의 담배꽁초가 거리에서 수거된다. 하루 동안 100만개의 꽁초가 나오는 상황에서 담배꽁초문제는 공중보건 및 환경 그리고 재정적으로 파리시의 골칫거리다.

담배가 건강에 유해한 동시에 담배 구성물질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파리시가 길거리 담배꽁초 제거하기 위해 들이는 예산은 일년에 2백 만 유로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에 파리의 6개 공원에 금연 실시를 이은 것이다. 현재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버릴 경우 68유로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파리시에 따르면 2018년에 35800건의 벌금이 부과되었으며 2017년의 24500건 보다 증가했다.

‘꽁초 없는 거리’를 위해 파리시는 휴대용 재떨이를 배포할 예정이다. 시민을 비롯해 사무실, 상인들에게 배포되며 ‘흡연 예방’ 캠페인도 함께 이뤄진다.

사회당 의원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담배 필터의 재활용 방법이 없으며 이는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다. 또한 담배 꽁초가 분해되기 위해서는 25년이 걸리며 담배꽁초 하나가 500리터 이상의 물을 오염시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여름 이전에 의회 투표를 거칠 예정인 ‘순환 경제법’의 일환으로 담배에 대한 세금이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정부가 환경 오염자가 이에 상응하는 지불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브륀느 뽀르송 환경 전환 및 연대부 장관은 순환경제법에 친환경기구 신설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 기구는 담배제조사에서 재정비원을 받을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환경기구는 담배꽁초를 수거하고 청소 및 재활용 작업을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장관은 전했다.

뽀르송 장관은 담배 제조사에게 환경에 유해한 폐기물 해결 조치에 협력할 것을 요구했었지만 진행에 어려움이 있은 후 법적 명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렸다.  

환경단체들에 의하면 담배 꽁초는 바다에서 발견되는 주요 폐기물 중 하나다. 비소, 납, 타르를 포함한 담배 필터 조각이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는 12년 이상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제조사들은 관리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표적 담배제조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타바코의 대변인은 담배꽁초에 의한 피해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한 후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르 파리지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