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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등학교, 20년 사이 외국어 학습자 반토막

올해 프랑스-독일어를 공부하는 영국 중등학생들의 수가 50%가량 폭락하면서 영국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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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BBC는 약 4천여 개의 주요 중등학교에 설문을 시도했고, 절반 이상의 응답 학교들 중 대부분은 ‘언어 과목의 점수를 받기 힘들다는 학생들의 인식이 강좌 수 감소의 주요 원인’ 이라고 답했다. 웨일즈에서는 최근 5년간 GCSE 언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은 29% 감소했으며, 35%의 학교가 GCSE 선택 사항에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언어 과목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일랜드에서는 2003년 이후 GSCE에서 외국어를 배우는 숫자가 40%나 감소했고, 학교들의 45%가 지난 5년 간 언어 교사들을 감축했다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의 경우에는 41%의 학교에서 16세 학생들에게 최소한 한 개의 외국어 강좌를 제공하던 지침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영국 학생들의 언어 능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즈니스 그룹 CBI의 영국 책임자 Matthew Fell은 “지난 몇년간 프랑스, 독일, 스페인어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해왔다. 학교에서 언어 학습을 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영국 청년들의 경쟁력을 감소시키고 세계화 시대에 대한 대비를 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언어 과목에 대한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2020년부터 5천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BBC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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