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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런던서 ‘한국의 미투 운동’ 좌담회 

지난 2018년 1월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한국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서지현 검사가 지난 3일 런던에서 ‘한국의 미투 운동’ 이라는 제목의 특별 좌담회를 가졌다. 

케임브리지대학 박사과정생 이영초씨와 SOAS의 정치사회 동아리 SoJuKo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이번 좌담회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백 여명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과 좌담회까지 두시간 가량 함께 했다. 

이날 서지현 검사는 영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미투 운동의 시작점이 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 후 일 년여 간의 상황을 소개하며 청중들에게 한국 미투 운동의 전개 양상을 알리고 그 의미를 전달했다. 서 검사는 “미투 운동이 시작되고 스쿨 미투가 UN 제네바까지 갔지만,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에 비해 바뀐 법과 절차들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 투명하고 공정 해져야 하며, 피해자들이 본인에게 원인을 찾고 스스로 힘들어 하게 만드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 검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힘들었던 경험에 잠식될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서 검사가 “평행 이론을 생각하며 저 다른 세계에 있을 행복한 나를 꿈꾸어 보곤 했다”며 눈물 짓자 강연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익명을 요청한 한 참석자는 “오늘 강연을 들으며 한 개인의 용기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묻어두기만 했던 나의 경험을 말할 용기도 생겼다”며 “With You, 연대의 자세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참석 후기를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예지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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