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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북동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청소년과 경찰 간의 마찰을 중재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회의가 마련됐다고 르 푸앙이 보도했다.
지난 31일(월요일) 오후, 프랑스 내무부 청사에서는 브리스 오르트프(Brice Hortefeux) 내무부 장관과 자비에 다르코스(Xavier Darcos)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17개 정부부처의 대표들이 원탁회의를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위험지역 청소년과 경찰 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지난달 9일 밤, 9시경, 파리 동부 센-생-드니 지역의 바뇰레(Bagnolet)에서 경찰의 추격을 피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던 18세 청년이 돌로 만들어진 바리케이드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희생자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은 쇠파이프 등 둔기를 들고 거리로 몰려나와 경찰의 과잉단속에 항의하는 소요를 벌였다.
이들은 무장한 경찰에게 페인트 볼을 쏘고 돌을 던졌으며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여 대를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인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벌어진 시위 과정에서 불에 탄 차량과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유해 연기를 피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 지역 청소년들은 인종차별적 과잉 단속을 벌여온 현지 경찰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복수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받은 브리스 오르트프(Brice Hortefeux)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고는 경찰과 희생자 양쪽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말하며 "침착하게"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 지역의 총격사건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지역 청소년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2005년의 대규모 폭동과 같은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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