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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이야기
2019.08.26 01:41
프랑스에서 인생은 먹고 마시면서 지나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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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의 프랑스 이야기 프랑스에서 인생은 먹고 마시면서 지나간다 (2) 식사가 문화다. 식탁에서 보여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화목함, 따뜻함, 화기애애함이다. 특별한 축제나 축일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식사 시간은 정겹다. 일터에서나 가정에서나 식탁은 열린 분위기다. 서로간의 배려로 매너라는 이름으로, 에티켓이라는 이름으로 절제와 억압의 분위기가 개입되더라도 식탁의 모임은 즐겁다. 식탁의 중요한 요소는 나눔이다. 식사를 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이지만 식사 자체로 하나의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프랑스 사람들과 이웃 독일이나 영국 사람들은 음식과 음료 부분에서 문화가 아주 다르다. 뤼뱅 보젱의 작품 “오감” 프랑스 사람들은 음식과 음료의 감각적인 영역에서 시각과 후각과 미각을 상당히 주요시 여긴다. 반면 이웃나라 사람들은 공복감을 채우고 의식이나 나눔 없이 개인적인 필요를 채운다. 프랑스 사람들이 음식을 대하는 태도는 그냥 먹는 행위가 아니다. 음식은 시식을 하고 음료는 시음을 한다. 그리고 대화한다. 음식의 기본적인 재료가 주는 그 세상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풍토와 사람들의 노하우를 이야기하며, 그 음식의 이야기를 즐긴다. 프랑스에서 먹는 행위는 배를 채우기 보다는 음식을 시식하며 시험보는 것 같은 의식의 절차다. 음식을 통하여 나누고 서로가 열고 서로 교감한다. "식탁에서의 쾌락은 인간 종에게 독특하다," -브리야 싸바랭- 브리야 싸바랭 식탁에서의 매너, 식사 예절은 생물학적인 식사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식사로 질적인 상승을 만들어 준다. 식탁에서 정중함과 예절을 요구한다면, 식탁이 의전이 되고 의식이 되는 것이다. 식탁은 사회계급을 낳는다. 인간에게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출세가 인간의 화목함과 따뜻함을 깨고 신분에 맞는 예절이라는 이름으로 계급에 따라 식탁의 자리 배치가 된다. 성직자들은 제단이라는 것을 만들어 제단에 음식을 차려 놓고 숭배하는 신들에게 바치고 그 숭배하는 신들의 권한을 대행하며 성전에 모인 자 들 위에 군림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식탁 예절 예절은 식탁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며 예절이 만들어진다. '식탁에서 팔꿈치를 올려 놓을 경우는 노인이거나 몸이 아플 경우 만 용서될 수 있다' - 에라스므스 의 식사 예절론에서- 에라스무스 같은 이유로 식탁에 빵이 올라왓을 때 너무 빨리 손이 나가도 안되고, 타인의 요리를 너무 게걸스러운 시선으로 보아도 안된다. '옆사람이 먹는 것을 너무 유심하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몽떼뉴의 수상록- 식사의 도구, 식탁 차림 식기로는 오랫동안 숫가락과 칼을 주로 사용하였다. 13세기 포크가 나와 일반 시민에게 퍼져 나갔다. 포크로 고기 덩어리를 잡고 칼로 썰고 채소를 포크로 집는 다든지 별도의 사용법 없이도 포크는 일상에 스며들었다. 포크를 사용하면서 칼의 사용처가 달라진다. 칼로 음식을 집어 입에 가져 가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고 위험하기도 하다고 충고한다. 17세기 리쉴리외 재상 때 와서 칼의 끝부분을 둥글게 만들게 된다. 뾰족한 칼끝으로 식탁에서 이빨을 쑤시는 스펙타클을 본다는 것을 역겹게 느낀 재상의 배려였다. 식탁에 개인 손수건도 르네상스 시대부터 사용된다. 딱딱한 음식을 손가락으로 뜯어 먹고 식탁보나 옷에 손을 닦는 것도 별로 아름다운 장면은 아니다.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테오 bonjourbib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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