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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에이미와 헝데부 (Rendez-vous) (27)
< 파리지엔느의 휴가 > 두번째 이야기

멀리서 보이는 청동색의 에펠탑은 여름엔 푸른 모습으로 자신만의 매력으로 우리를 맞이해주고, 센 강변의 다리들은 매력적이기도, 웅장하기도, 서민적이기도 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머물러 있다,
여름철 세계 각국에서 낭만의 도시 파리를 찾아온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역사의 유산들을 찾아서, 파리를 거닐며 밤에는 카르티에 라탱( Quartier Latin )구역의 보헤미안의 매력에 도취해 늦은 밤까지 낭만을 즐긴다.
파리지엔느는 이 매력적인 도시의 자태를 뒤로하고 시간의 느림을 기대하며 남 프랑스 지중해로 오랜 휴가를 떠난다....

파리지엔느의 열정 생 트로페즈 ( ST. Tropez)

여름의 열정 ‘생 트로페즈’.jpg
여름의 열정 ‘생 트로페즈’

지중해성의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문화적 자산들로 가득한 프로방스 지방과 니스(Nice) 에즈(Eze) 칸느( Cannes) 생 라파엘( St Raphael) 생 트로페즈 (St Tropez) 는 대표적인 프렌치 리베라,코트다쥐르 (Cote d'Azur)로 불리며 아름답게 길게 펼쳐진 지중해의 해변가이다.

칸( Cannes)에서 한시간 반 정도 해안도로를 따라서 만난 
작은 항구마을 '생 트로페즈 (Saint Tropez)'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줄 서 있고 눈을 자극하는 호화스런 요트들이 여러 나라에서 모여 들어 대회라도 열린 듯 뽐내며 우리의 눈길을 자극하고 있었다.
서민인 어부들이 살았던 이 작고 평범했던 마을에 19세기 가난한 화가들이 출렁이는 햇살과 바다를 찾아와서 정착하며 아름다움이 알려지게 되었고, 그 후 1956년 이 곳 생 트로페즈에서 촬영된 영화,

영화 속 ‘브리짓 바르도’.jpg
영화 속 ‘브리짓 바르도’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s) 주연, 로저 바딤 (Roger Vadim)감독의 영화'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Et Dieu crea la femme)' 와 1964년 배우 루이즈 드 퓨네드 ( Louis de Funes) 주연 코믹영화 '생 트로페즈의 경찰관 ( Le Gendarme de Saint Tropez)'이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그 당시 생 트로페즈는 현대의 창조 뉴 웨이브 (New wave)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영화 ‘생트로페즈의 경찰관’.jpg
영화 ‘생트로페즈의 경찰관’

프랑스에서 1950년 60년대 영화는 프랑스인들에게 전통, 관념주의를 반대하고 자유를 쟁취하며 존재감을 찾는 누벨바그 (Nouvelle Vague)의식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
섹시한 이미지로 50년대 아이콘 스타였던 배우 브리짓 바르도는 생 트로페즈에서 촬영한 영화로 인기를 얻고 이 마을에 매료되어 자신의 빌라를 구입하고 거주하자 새롭게 발견된 장소로 떠오르며 프랑스인들에게 당대 화제가 되었다.

팜뺄론 해변 ( plage de Pampelonne )

아름다운 ‘팜뺄론 해변’.jpg
아름다운 ‘팜뺄론 해변’

생 트로페즈 항구 마을 옆에 위치한 눈부신 푸른색의 팜펠론( Pampelonne) 해변은 5Km 이르는 긴 해변으로, 백사장과 푸르른 바다는 프렌치 리베라 에서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고 있다. 정글을 연상하는 소나무 숲에 둘려싸인 해변 주변과 테라코타 외벽의 이국적인 빌라들은 세계적인 유명 스타들을 유혹하지만 파리지엔느도 매년 여름, 늦은 여름 까지 유유히 바캉스를 지내는 여유로운 모습들은 시간이 멈춰진것 같은 평화스러움 그 자체이다.

작은 마을 라마튜엘 ( Ramatuelle)

역사의 마을 ‘라마튜엘’.jpg

역사의 마을 ‘라마튜엘’

생 트로페즈 근처에 위치한 마을 라마튜엘(Ramatuelle) 역시 파리지엔느의 사랑을 받는 역사적인 마을로 중세시대 적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산 언덕 위에 지어져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형적 프로방스 스타일의 좁은 거리, 아름다운 꽃들로 장식된 집들, 개인의 유산품이 아닌 전체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진 라마튜엘 마을은 역사적 향수를 느낄수있기에 프랑스인들에게 특별할 것이다.
낭만적 인생을 자연과 누구나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지중해의 매력은 파리지엔느에게 또 다른 파리가 될 수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마지막 밤 팜뺄론 해변에서 마주친 별 무리들은 밤 하늘 깊은 곳에서 다정한 연인들의 수 많은 밤들을 기억하고 있는듯 황홀하게 비치고 있었다.
사랑하는 것은 영원한 지속이라고 한 것처럼......

               프랑스 유로저널 에이미리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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