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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토요일),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지구의 시간"(Earth Hour) 행사에 맞춰 파리에서도 엘리제궁을 비롯한 240개 건물의 조명이 한 시간 동안 소등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코펜하겐 기후협약에서 동시 참여를 약속했던 125개국에서 함께 진행됐다. 파리에서는 오후 8시 30분을 기해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을 비롯하여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팡테옹, 앙발리드, 갸르니에 오페라 등 기념비적인 건축물들과 시청과 각 구청을 비롯한 관공서 등 240개 건물의 조명이 한 시간 동안 소등됐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조명은 예외적으로 5분간 소등됐으며, 대신 샹 드 막스 광장에는 60분을 상징하는 숫자를 그린 1,600개의 촛불이 밝혀졌다.
지구의 시간(Earth Hour)은 야간 조명으로 인한 전력 소비와 지나친 광해를 줄여보고자 국제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조명 끄기 행사"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지구의 시간 행사는 1시간 동안 각 가정과 기업들이 모든 조명을 끄고 잠깐이라도 전기의 소중함을 깨달음과 동시에 탄소 방출량을 줄여보고자 의도가 담겨 있다.
지구의 시간은 시드니 모닝 해럴드 지와 세계야생기금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최대 220만 명이 함께 참여한 2007년 3월 31일의 첫 행사는 밤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각 가정과 기업의 조명을 소등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2008년에는 2만여 기업이 추가로 참여하면서 규모를 확대했고, 2009년에는 전 세계로 확산돼 80개국, 1,289개 도시, 1억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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