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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던 지난 일요일(4일) 새벽, 파리 13구의 BNP Paribas 은행 지하 금고에 도둑이 들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르 파리지앙을 비롯한 프랑스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최근 연이은 은행 금고털이 사건들과의 유사점에 역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3시 55분경, 파리 13구 지하철 똘비악(Tolbiac)역 사거리에 위치한 BNP Paribas 은행 지하 금고로부터 경보가 울렸으며 4시 30분경에 도착한 보안요원과 경찰에 의한 현장검증 결과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구멍을 뚫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각종 공구들이 버려진 것으로 보아 범인들이 지하철역과 은행 지하실을 연결하는 터널을 뚫고 개인 금고들이 모여 있는 방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경보음을 듣고 도망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밤에는 파리 2구 오페라 대로에 위치한 크레디 리오네 은행에서 유사한 수법의 범죄가 발생해 125개의 개인 금고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범인들은 내부 수리 중인 이 은행 이웃집 지하창고와 개인 금고를 연결하는 터널을 뚫고 125개의 개인 금고를 털었으며, 새벽 무렵에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불을 지르고 유유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당한 금품의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같은 수법의 범죄는 지난 1월 1일 새벽에도 벌어졌다. 새해를 맞이하는 날, 파리 동쪽 외곽 몽트로이에 있는 께스 데파르뉴 은행에서도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발생해 700개의 개인 금고 중 117개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사건 당시 이 은행도 내부 수리를 위해 임시 휴업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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