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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마오리족 전사들의 머리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지난 4일, 프랑스 국회 하원은 찬성 437표, 반대 8표의 압도적인 표결로 프랑스 내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마오리족 머리 미라의 반환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파리 께 브랑리(Quai Branly) 박물관과 후앙(Rouen)시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16개의 마오리족 머리 미라가 고향인 뉴질랜드로 돌아가게 되며, 수년 간 논란의 대상이었던 양국 간의 문화재 반환 협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가 문화재 반환과 관련된 특별 법안을 제정해 의회의 승인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7년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의 후앙시 박물관은 100년 이상 소장된 것으로 보이는 마오리족 머리 미라가 취득 경로에 대한 기록이 없고 박물관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 문화재를 뉴질랜드에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크리스틴 알바넬 당시 문화부 장관은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수백구의 이집트 미라와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 등 수많은 해외유물의 반환 문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국가유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학적 검증’결과를 핑계로 반환을 중지시켰고, 행정법원 또한 후앙시가 단독결정권을 가지지 않는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정부는 끈질긴 반환 요구를 했으며,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마오리족 미라 반환사례가 이어지면서 결국, 지난해 6월 프랑스 상원의 반환법안 통과에 이어 지난 4일, 하원 통과로 3년여에 걸친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작년 말, 프랑스 정부는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고대 이집트 벽화 5점을 이집트 정부에 반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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