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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사고로 228명의 목숨을 앗아간 AF 447 여객기 사고가 1주년을 맞았다.
결정적인 사고 원인을 간직한 블랙박스는 대서양 심해 4천m 아래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작년 6월 1일,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오전 0시 19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 공항을 출발한 에어 프랑스 소속 AF 447 여객기는 오전 11시 10분경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륙 두 시간여 만인 3시 30분까지 정상적인 교신이 이루어졌던 여객기는 45분가량 연락이 두절되었으며 4시 14분경 자동 경보시스템에 의해 전기 장치가 고장이 났다는 메시지가 전송되고 나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애초, 전문가들은 천둥번개 경보가 내린 지역을 통과하던 여객기가 벼락에 맞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으나 현재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은 속도계의 고장으로 인한 공중분해나 추락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의 이 여객기는 지난 2005년에 처음 출항한 최신 여객기로 실종 당시 126명의 남자 승객, 82명의 여자 승객, 7명의 어린이, 1명의 유아 등 216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 등 총 22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5일, 브라질 북동부 헤시피(Recife) 항구에서 에어프랑스 소속의 실종 여객기 AF 447기의 블랙박스 3차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미 해군과 독일의 첨단 기술인 음파 탐지기와 심해 로봇 등이 동원된 3차 수색작업은 2,800만 유로의 자금이 투입돼 약 3개월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추가 수색작업을 통해 2010년 안에 문제의 블랙박스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항공 조사국(BEA)의 쟝-폴 트로아덱(Jean–Paul Troadec) 국장은 “이번 3차 수색작업을 위해 지난 6개월간 과학적인 검증과정이 총동원됐으며 수색 영역을 10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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