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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예산부의 승인을 얻은 일부 담배의 가격 인하 사실이 관보에 게재되자 로슬린 바슐로(Roselyne Bachelot) 건강체육부 장관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로슬린 바슐로 건강체육부 장관은 "담배가격 인하는 새로운 흡연자의 증가를 직접적으로 유도하며 특히,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또, "경쟁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하를 막기 위해 담뱃세를 인상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안 설립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부터 가격 인하가 결정된 담배는 모두 세 종류이다.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그룹이 생산하는 로트만(Rothman)과 럭키 스트라이크(Lucky Strike) 담배는 한 갑 당 가격이 기존 5,30유로에서 5,10유로로 20쌍팀 인하됐으며, 말아 피우는 담배로 유명한 드럼(Drum)은 기존 7유로에서 6,65유로로 35쌍팀 인하됐다. 폐암 발병률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제안한 고가격 정책이 시행된 200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프랑스 ‘마약 등 중독물 연구소’(OFDT)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프랑스 내 담배 소비량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개비들이 포장 담배의 판매량이 +2,6% 상승해 말아 피우는 담배 등 저렴한 담배 상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인 판매량 하락세를 기록했던 금연보조제는 2009년에도 -21,5%의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가격의 상승이 담배 소비량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자 일부에서는 정부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한 수단으로 무리한 담배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현재 담배 가격의 80%는 정부의 세금으로 돌아가며 판매상에게는 6%, 제조업자에게는 11%의 수익이 돌아간다.
프랑스에서 마지막으로 담배가격이 오른 것은 작년 11월의 6% 인상이었으며 20개비들이 담배 한 갑의 평균 가격은 5,30유로이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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