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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개비를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29세의 한 청년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르 파리지앙이 보도했다.
지난 9일 새벽, 파리 15구 꼬멕스 거리(Rue du Commerce) 인근 에티엔느 페르네 광장(Place Etienne-Pernet)에서 각각 세 명으로 구성된 두 그룹의 청년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났고 이 중 한 명이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툼의 원인은 담배 한 개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새벽 1시경, 피해자는 그의 친구 두 명과 함께 광장 벤치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을 향해 한 명의 청년이 다가와 담배 한 개비를 요구했지만, 이들은 거절했고, 청년은 아무런 말없이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잠시 뒤, 담배를 요구했던 청년은 그의 친구 두 명과 동행해 벤치에 앉아 있던 세 사람을 다시 찾아왔으며, 짧은 말다툼에 이어 두 그룹 간에 주먹질이 오갔다.
피해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 전까지 피해자의 친구들은 가해자가 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보고 가해자와 그의 친구들은 도망을 쳤으며, 피해자는 신고를 받고 달려온 응급차에 의해 피티에-살페트리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가해자는 다음 날 아침, 형의 권유에 의해 경찰에 자수했으며, 위와 같은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말에는 이번 사건 장소와 그리 멀지 않은 듀플렉스(Dupleix) 지하철역에서 21세의 청년이 칼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사건은 꼬멕스(Commerce) 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크루아-니베르(Rue de la Croix-Nivert) 그룹과 듀플렉스(Dupleix) 역을 중심으로 한 조르쥬-버나드 쇼(Rue George-Bernard Shaw) 그룹 사이의 오랜 갈등과 반목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그룹 간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던 15구 소속의 한 사회단체는 두 집단 간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사건 발생 이틀 뒤로 예정된 축구경기를 주선하였으나 이 사건으로 인해 경기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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