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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9.10.30 09:38
글로벌 기업들, 홍콩 시위에 '새우 등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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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홍콩 시위에 '새우 등 터져' 중국 정부 압박과 중국 소비자 보이콧, 굴복하면 구미권서 반발 등에 '안절부절'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자 중국의 역린인 ‘홍콩 시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과거에도 댜오위다오 분쟁 때는 일본 기업들, 사드 보복 때는 한국 기업들, 최근에는 화웨이 사태로 캐나다 기업들이 중국에서 몰매를 맞은 등 정치적 이유로 강력한 보복에 직면한 바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중국 사업을 활발히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양국 간 민감한 이슈인 ‘홍콩 시위’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들인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 유럽 시장에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를 직접 겪으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는 글로벌 기업이 홍콩의 반중국 시위에 조금이라도 옹호적인 제스처를 취하면 중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와 압박, 그리고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보이콧에 몰리고, 이를 철회하거나 사과하면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과 정치인들의 비난이 이어진다. 심지어 럭셔리 장신구 업체 티파니앤코은 홍콩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지난 5월에 촬영한 중국 모델의 티파니 반지 광고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국 네티즌들에게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애플과 구글도 속수무책, 자진해서 조치취해 한국 무역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애플과 구글도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이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애플은 9일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쓰는 앱 ‘홍콩맵닷라이브(HKmap.live)’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사설을 통해 애플에 대해 “해로운 앱들(Toxic apps)에 등용문을 제공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감정을 상처입히고 홍콩 사태의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중국인들의 원칙과 관점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맹비난한 직후였다. 이에 애플은 즉시 자진해서 홍콩맵닷라이브를 앱스토어에서 내리며 이 앱이 홍콩 경찰과 거주자들을 위태롭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애플은 중국에서 불법적인 앱이라며 홍콩 시위를 보도한 뉴스제공 앱 ‘쿼츠(Quartz)’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과 구글이 홍콩 반정부 시위 관련 앱을 신속하게 삭제함으로써 중국 정부와 소비자들을 화나게 할 위험은 줄었지만, 중국 본토 외의 국가들로부터의 비난은 면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구글도 자진해서 최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이용자들이 홍콩 시위자 역할을 플레이하는 모바일 게임 ‘우리 시대의 혁명(The Revolution of Our Times)’을 삭제했다. NBA도 잇따른 보복에 속수무책 '무조건 항복' 한편, 미국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에 지지를 표명하자, 스포츠 브랜드 안타스포츠, 리닝, 피커를 비롯해 전자제품 업체 창훙, 메이링, 유제품 업체 멍뉴유업,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모리 단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NBA와의 스폰서쉽를 비롯한 모든 사업 중단을 밝혔다. 이에 모리 단장은 트위터에 “나는 복잡한 사건에 대해 한 가지 판단에만 기반해 한쪽 편만 들고 있었다”며 해명했고, NBA도 성명을 내고 모리 단장의 발언이 “중국에 있는 우리 친구와 팬들 다수의 마음을 깊이 다치게 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미국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NBA가 인권을 위해 맞서는 대신 돈을 우위에 두고 잘못된 사과를 했다고 비난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NBA에 대해 중국 시장 접근권을 지키기 위해 모리 단장을 희생양으로 삼고, 중국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미국 시민을 벌주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모리 단장과 NBA의 사과 후,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다면서 모리 단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이튿날 중국 CCTV와 텐센트 등이 실버 단장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스포츠 채널에서 NBA 프리시즌 경기 중계를 즉각 잠정중단하고 NBA와의 모든 협력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권을 가진 텐센트도 같은 조치에 나섰다. 중국 정부 대변인도 “이번 사안에 대한 중국 민중의 반응과 태도를 살펴보기를 제안한다”면서 “중국과 교류·협력하는 데 중국의 민의를 모르면 통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그러자 당황한 실버 총재는 말을 바꾸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인들이 다른 이슈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런 차이를 판정하는 것은 NBA의 역할이 아니다”고 해명에 나섰다. 반면, 중국 대기업인 텐센트를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미국 내 비디오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홍콩 시위자를 지지한 자사 직원 게이머가 홍콩 시위대의 상징인 방독면과 보안경을 쓰고 인터뷰에 나와 홍콩 시위대 구호인 “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을 외치자 즉각 퇴출하고 1년간 그의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고 그가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을 몰수했다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국 내 게이머들은 블리자드가 중국공산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반발했고 불매운동에 돌입했다. 일부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의 핵심 상품인 오버워치가 중국 정부의 검열에 걸려 중국 내 유통이 금지되도록 게임 캐릭터를 홍콩 시위대로 꾸미기도 했다.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그의 트위터에서 중국공산당의 눈치를 봐 청을 징계했다는 비판하며 “블리자드는 중국공산당을 기쁘게 만들기 위해 창피를 당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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