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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9.11.04 19:44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보증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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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230 –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보증한 작가

1. 아트바젤의 인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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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JARDIN D' AMOUR, 1959

이것은 한스 호프만(Hans Hofmann, 1880–1966)의 작품으로, 2007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한화 약 25억원에 거래되었다. 그는 바로 추상적 표현주의 회화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독일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빠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인기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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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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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Le Déluge, 1964 (2014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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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Untitled No. 24, 1935 (2015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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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Tropic, 1945 (2016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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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Phantasmagoria, 1964 (2017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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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La Révision, 1946 (2018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그는 전후 미국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색깔로 꽉 찬 캔버스의 작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독일과 미국에서 아주 영향력 있는 미술 교사로서도 유명하다.

특히 그가 추상표현주의의 발전에 중심축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성공에는 미국의 유명한 미술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1994)의 확실한 보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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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ment Greenberg

2. 그린버그가 확실한 보증인이 된 이유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94)는 20세기 후반의 미술 실제 및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의 미술 비평가이자 이론가이다. 1930년대말부터 70년대초에 이르기까지 그린버그는 비평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전시기획이나 미술계 자문, 그리고 나아가 대학에서의 강의 등 미술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겪은 미국의 사회적 배경과 함께 문학, 철학 등의 사상적인 영향을 토대로 자신의 비평 이론을 전개했는데, 당시 화가, 문학가나 철학자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사람들의 이론이나 사상에서 받은 영향을 받았고, 그는 그것을 자신의 이론을 형성하는데 기초로 활용했다.

이렇게 형성된 그린버그의 이론은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는 로저 프라이(Roger Fry(1866-1943)와 클라이브 벨Clive Bell(1869-1964)의 형식주의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독일출신의 미국 화가 한스 호프만이었다.

그는 한스 호프만을 통해 미술에 대한 개념을 접했고, 이것은 그가 미술비평가로서 자신의 이론적인 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한스 호프만을 만나기 이전에는 미술 전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1920-1930년대에는 미술보다는 문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941년까지 그의 저술도 주로 문학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 그린버그가 예술의 순수화와 추상적인 미술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미술비평에 있어 중요한 근간이 된 것이 바로 한스 호프만의 미학적 기본 법칙이었다.

그린버그의 비평 이론에서 ‘순수 예술’이라는 개념은 ‘형식화’ 즉, 현대주의 미술에서 매체가 가지고 있는 역할의 강조라는 논제와 연관되는 것으로, 그의 비평 이론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이러한 그린버그의 순수 예술에 대한 미학적 형성에 있어서 한스 호프만은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린버그는 자신의 순수 예술 개념이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통해서 그 원리의 영향을 받아 순수 미술을 주장하게 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그가 1938년과 1939년 사이에 한스 호프만의 추상미술에 대한 강연을 세 차례 들었을 당시 그는 미술에 대한 얕은 지식만 갖고 있었다. 특히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다.

고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한 번 들은 것 이외에 그린버그는 전적으로 문학과 언어 연구에 빠져 있었으며,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접할 때에만 해도 그가 제시하는 원리들은 그린버그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통해 그는 전통적인 예술관에서부터 현대 미술을 지배하는 추상원리의 개념을 자신의 사상의 바탕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1930년대에 나치의 압박이 점점 심해져 가는 가운데, 자유분방한 화가들은 미국으로 몰려들었다. 이때 유태계 독일인 화가 한스 호프만 역시 이러한 나치즘을 피해 1930년경부터 미국 뉴욕에 건너와 정착하게 되었다.

한스 호프만은 뉴욕에 정착 후 젊은 화가들에게 미술에 대한 강의를 했고 그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20년간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아카데미즘에 물든 학생들의 편협한 시각을 깨고 넓히는 것을 그의 가르침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3. 2차대전 이후의 아방가르드 논의

(다음에 계속…)

최지혜의 예술 칼럼 (230)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보증한 작가



1. 아트바젤의 인기 작가



Hans Hofmann, JARDIN D' AMOUR, 1959.jpg


Hans Hofmann, JARDIN D' AMOUR, 1959




이것은 한스 호프만(Hans Hofmann, 1880–1966)의 작품으로, 2007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한화 약 25억원에 거래되었다.  그는 바로 추상적 표현주의 회화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독일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빠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인기 작가이다.



c1.jpg


Hans Hof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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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Le Déluge, 1964 (2014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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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Untitled No. 24, 1935 (2015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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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Tropic, 1945 (2016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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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Phantasmagoria, 1964 (2017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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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La Révision, 1946 (2018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그는 전후 미국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색깔로 꽉 찬 캔버스의 작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독일과 미국에서 아주 영향력 있는 미술 교사로서도 유명하다.



특히 그가 추상표현주의의 발전에 중심축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성공에는 미국의 유명한 미술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1994)의 확실한 보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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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ment Greenberg






2. 그린버그가 확실한 보증인이 된 이유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94)는 20세기 후반의 미술 실제 및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의 미술 비평가이자 이론가이다. 1930년대말부터 70년대초에 이르기까지 그린버그는 비평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전시기획이나 미술계 자문, 그리고 나아가 대학에서의 강의 등 미술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겪은 미국의 사회적 배경과 함께 문학, 철학 등의 사상적인 영향을 토대로 자신의 비평 이론을 전개했는데, 당시 화가, 문학가나 철학자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사람들의 이론이나 사상에서 받은 영향을 받았고, 그는 그것을 자신의 이론을 형성하는데 기초로 활용했다.



이렇게 형성된 그린버그의 이론은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는 로저 프라이(Roger Fry(1866-1943)와 클라이브 벨Clive Bell(1869-1964)의 형식주의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독일출신의 미국 화가 한스 호프만이었다.



그는 한스 호프만을 통해 미술에 대한 개념을 접했고, 이것은 그가 미술비평가로서 자신의 이론적인 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한스 호프만을 만나기 이전에는 미술 전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1920-1930년대에는 미술보다는 문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941년까지 그의 저술도 주로 문학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 그린버그가 예술의 순수화와 추상적인 미술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미술비평에 있어 중요한 근간이 된 것이 바로 한스 호프만의 미학적 기본 법칙이었다.



그린버그의 비평 이론에서 ‘순수 예술’이라는 개념은 ‘형식화’ 즉, 현대주의 미술에서 매체가 가지고 있는 역할의 강조라는 논제와 연관되는 것으로, 그의 비평 이론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이러한 그린버그의 순수 예술에 대한 미학적 형성에 있어서 한스 호프만은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린버그는 자신의 순수 예술 개념이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통해서 그 원리의 영향을 받아 순수 미술을 주장하게 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그가 1938년과 1939년 사이에 한스 호프만의 추상미술에 대한 강연을 세 차례 들었을 당시 그는 미술에 대한 얕은 지식만 갖고 있었다. 특히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다.



고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한 번 들은 것 이외에 그린버그는 전적으로 문학과 언어 연구에 빠져 있었으며,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접할 때에만 해도 그가 제시하는 원리들은 그린버그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통해 그는 전통적인 예술관에서부터 현대 미술을 지배하는 추상원리의 개념을 자신의 사상의 바탕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1930년대에 나치의 압박이 점점 심해져 가는 가운데, 자유분방한 화가들은 미국으로 몰려들었다. 이때 유태계 독일인 화가 한스 호프만 역시 이러한 나치즘을 피해 1930년경부터 미국 뉴욕에 건너와 정착하게 되었다.



한스 호프만은 뉴욕에 정착 후 젊은 화가들에게 미술에 대한 강의를 했고 그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20년간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아카데미즘에 물든 학생들의 편협한 시각을 깨고 넓히는 것을 그의 가르침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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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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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230 – 클레멘트 그린버그가 보증한 작가

1. 아트바젤의 인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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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JARDIN D' AMOUR, 1959

이것은 한스 호프만(Hans Hofmann, 1880–1966)의 작품으로, 2007년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한화 약 25억원에 거래되었다. 그는 바로 추상적 표현주의 회화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독일 출신의 미국 화가이자,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빠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인기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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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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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Le Déluge, 1964 (2014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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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Untitled No. 24, 1935 (2015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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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Tropic, 1945 (2016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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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Phantasmagoria, 1964 (2017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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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 Hofmann, La Révision, 1946 (2018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나온 작품 중 하나)

그는 전후 미국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색깔로 꽉 찬 캔버스의 작품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독일과 미국에서 아주 영향력 있는 미술 교사로서도 유명하다.

특히 그가 추상표현주의의 발전에 중심축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성공에는 미국의 유명한 미술비평가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1994)의 확실한 보증이 있었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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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ment Greenberg

2. 그린버그가 확실한 보증인이 된 이유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 1909-94)는 20세기 후반의 미술 실제 및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 미국의 미술 비평가이자 이론가이다. 1930년대말부터 70년대초에 이르기까지 그린버그는 비평이나 이론뿐만 아니라 전시기획이나 미술계 자문, 그리고 나아가 대학에서의 강의 등 미술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겪은 미국의 사회적 배경과 함께 문학, 철학 등의 사상적인 영향을 토대로 자신의 비평 이론을 전개했는데, 당시 화가, 문학가나 철학자 등 문화 전반에 걸친 사람들의 이론이나 사상에서 받은 영향을 받았고, 그는 그것을 자신의 이론을 형성하는데 기초로 활용했다.

이렇게 형성된 그린버그의 이론은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는 로저 프라이(Roger Fry(1866-1943)와 클라이브 벨Clive Bell(1869-1964)의 형식주의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독일출신의 미국 화가 한스 호프만이었다.

그는 한스 호프만을 통해 미술에 대한 개념을 접했고, 이것은 그가 미술비평가로서 자신의 이론적인 틀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한스 호프만을 만나기 이전에는 미술 전반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1920-1930년대에는 미술보다는 문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941년까지 그의 저술도 주로 문학에 관한 것이었다. 그런 그린버그가 예술의 순수화와 추상적인 미술을 옹호하기 시작했다. 이런 그의 미술비평에 있어 중요한 근간이 된 것이 바로 한스 호프만의 미학적 기본 법칙이었다.

그린버그의 비평 이론에서 ‘순수 예술’이라는 개념은 ‘형식화’ 즉, 현대주의 미술에서 매체가 가지고 있는 역할의 강조라는 논제와 연관되는 것으로, 그의 비평 이론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이러한 그린버그의 순수 예술에 대한 미학적 형성에 있어서 한스 호프만은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린버그는 자신의 순수 예술 개념이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통해서 그 원리의 영향을 받아 순수 미술을 주장하게 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다.

그가 1938년과 1939년 사이에 한스 호프만의 추상미술에 대한 강연을 세 차례 들었을 당시 그는 미술에 대한 얕은 지식만 갖고 있었다. 특히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무지한 상태였다.

고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한 번 들은 것 이외에 그린버그는 전적으로 문학과 언어 연구에 빠져 있었으며,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접할 때에만 해도 그가 제시하는 원리들은 그린버그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한스 호프만의 강의를 통해 그는 전통적인 예술관에서부터 현대 미술을 지배하는 추상원리의 개념을 자신의 사상의 바탕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1930년대에 나치의 압박이 점점 심해져 가는 가운데, 자유분방한 화가들은 미국으로 몰려들었다. 이때 유태계 독일인 화가 한스 호프만 역시 이러한 나치즘을 피해 1930년경부터 미국 뉴욕에 건너와 정착하게 되었다.

한스 호프만은 뉴욕에 정착 후 젊은 화가들에게 미술에 대한 강의를 했고 그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20년간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아카데미즘에 물든 학생들의 편협한 시각을 깨고 넓히는 것을 그의 가르침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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