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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2019.11.08 02:09
서울시, 철거 대신 재생 '창신숭인' 5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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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철거 대신 재생 '창신숭인' 5년의 변화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었던 지난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역사적 걸음을 시작한 창신숭인 지역에 변화가 한창이다. 대규모 재개발로 사라질 뻔했던 역사?문화자산과 봉제산업 터전을 지켜내고, 이를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우선, 일제강점기 아픔을 간직한 채석장 절개지 상부에 오는 11월 ‘채석장전망대’가 문을 연다. 당초 접근이 제한됐던 낙산배수지 인근에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도심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깎아내리는 회색빛 절벽 위 전망대에 오르면 바로 아래 펼쳐진 한양도성부터 더 멀리 고층의 스카이라인까지 서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봉제산업 1번지로 1,100여 개 업체와 3,300여 봉제인들의 삶의 터전인 창신숭인의 봉제산업도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창신동 봉제거리에 들어선 문화공간 ‘이음피움 봉제역사관’('18.4. 개관)은 지금까지 총 2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서울 패션산업의 든든한 조력자인 봉제산업의 역사와 가치를 다양한 체험?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봉제 장인과 함께 하는 한복 원데이 클래스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창신숭인 봉제산업 현황은 의류제조업체수는 1,116개(종로구 1,640개의 68%), 의류제조종사자 수는 3,398명(종로구 5,219명의 65%)이다(2016년 통계) 창신숭인은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CRC)’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2017년 5월)이다. 백남준 기념관의 마을카페 운영과 도시재생 전문가 교육 등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며 도시재생을 넘어 ‘도시자생’을 이끄는 주역이다. 최근에는 타 도시재생 지역의 주민역량강화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도시기반시설의 대대적인 정비와 마을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확충으로 주민들의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노후 골목길과 계단난간은 정비하고 어두운 골목길엔 CCTV와 비상벨(14개소), 안심이 장치(150개소), 태양광 조명등(200개소) 등을 설치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했다. 노후 하수도(9.4km) 정비는 '21년까지 완료된다. 방치됐던 동네 산꼭대기에 창의적인 놀이공간 겸 복합문화공간 ‘산마루 놀이터’(2019년 5월)가 문을 열었고, ‘주민공동이용시설’도 각 동별로 총 4개가 새롭게 생겼다. 청소년 문화시설 겸 공공도서관(주차장 176면 포함)도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조성 중이다. 이 모든 과정은 주민들이 주도했다. 2013년 뉴타운 해제를 위한 동의서 징구, 2014년 도시재생 선도사업 선정에서부터 사업 전반에 걸쳐 각종 사업에 주민이 주인공이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주민들이 함께 활동하고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진 101개 주민 주제공모사업과 마을배움터에는 1,84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올 연말 마중물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창신숭인 도시재생선도사업 을 통해 지난 5년 간 공공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마을의 변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30일(수) 창신숭인 현장에서 가졌다. 서울시는 창신숭인의 변화를 크게 5가지로 소개했다. ①봉재산업 보존?활성화(산업재생) ②역사?문화 자산의 지역 자원화(문화재생) ③정주여건 개선 ④지역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⑤지역재생기업(CRC)을 통한 지속가능한 주민주도 도시자생(自生) 기반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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