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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0 09:08
프랑스인 3분의 2, “프랑스 이미지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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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일련의 정책과 관련하여 프랑스인의 3분의 2는 프랑스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일간 쉬드 웨스트 디망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인 Ifop이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71%는 ‘최근 프랑스의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가 손상됐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의 응답자는 ‘큰 변화가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더 나아졌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설문대상자의 2%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이미지 손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사회 불안정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사르코지 정부의 강경책으로 지난여름부터 벌어지고 있는 집시촌 강제철거와 추방 등 인종차별 정책이 떠올랐으며, 최근 국회 하원을 통과한 연금제 개혁법안과 기타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 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좌파성향 응답자의 78%와 우파성향 응답자의 61%가 프랑스 국가 이미지의 쇠퇴에 손을 들었고, 직업별로는 간부급의 85%, 전문직 종사자의 77%. 일반 노동자의 67%가 같은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프랑스의 집시 추방에 대한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유럽연합의회의 다니엘 콘-벤디(Daniel Cohn-Bendit) 의원은 르 파리지앙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지 프랑스의 이미지가 후퇴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르코지 정부의 정책을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지난 7월 28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소수의 불법 체류 집단이 치안의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프랑스 전역에 퍼져 있는 300여 개의 불법 집시캠프를 3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철거할 것을 지시했었다. 9일 뒤인 지난달 6일에는 루아르 지역 생테티엔 인근의 집시촌에 대한 첫 번째 강제 철거가 진행됐으며, 한 달 만에 100여 곳의 집시촌이 철거되면서 갈 곳을 잃은 수많은 집시가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에릭 베쏭 이민 장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 26일까지 프랑스를 떠난 집시의 숫자는 8.3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5일 프랑스 국회 하원은 노동계와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찬성 329표, 반대 233표로 퇴직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62세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르코지 정부의 연금제 개혁법안을 가결했다. 유로저널 프랑스지사 오세견 지사장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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