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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019.12.17 03:51
20대 젊은 여성, 한국사회가 피임 문제 가볍게 생각해 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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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여성, 한국사회가 피임 문제 가볍게 생각해 우려 높아 한국인 대부분 피임의 중요성에 공감을 하였으나,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피임 문제를 회피하거나, 가볍게만 대하려는 분위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44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피임’과 ‘경구 피임약’, 그리고 ‘리얼돌(real doll)’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10명 중 8명(80.1%)이 불필요한 낙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임이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피임을 하지 않는 성관계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데 66.5%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피임의 중요성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그에 비해 피임을 매우 귀찮고 번거로운 일(26.8%)로 여기거나, 피임을 하는 것은 왠지 모르게 불쾌한 기분이 든다(11.9%)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사회전반적으로는 여전히 피임 문제를 쉬쉬하려고만 하는 분위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다수가 혼전 성관계 피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변화될 필요가 있고(78%), 피임 및 성관계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77.7%)고 강조한 것이다. 우리사회가 피임을 지나치게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34%)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피임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명 중 1명(49.1%)이 피임과 관련해 궁금한 내용이 많지만 남에게 물어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피임도구를 구입하는 것이 창피스러워 피임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39.9%)도 결코 적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한국사회가 피임 문제를 가볍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65.1%)는 주장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특히 20대 젊은 여성(만 19세~24세 78%, 24세~29세 80%)이 많이 공감을 했다. 전체 응답자의 83%가 피임 경험이 있어 전체 응답자의 83%가 피임 경험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가장 많이 경험한 피임 방법은 남성용 콘돔의 사용(73.2%, 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질외사정(57.9%), 자연 피임(21%)이 뒤를 이었다. 최근 TV광고를 할 정도로 홍보가 많아진 먹는 피임약(경구 피임약)의 경우에는 여성의 33.2%가 이용해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주로 20대 후반(41%) 및 30대 초반(40%) 여성을 중심으로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피임약’의 사용에는 상당한 선입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명 중 6명(60%)이 먹는 피임약의 사용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이런 분위기를 더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절반 가량(49.4%)이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낄 만큼 색안경을 쓰고 여성의 피임약 복용을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직접 피임약을 복용해 본 여성의 경험을 보면, 성관계 전 피임을 위한 목적(56.6%, 중복응답)보다는 생리주기 조절을 위한 목적(80.7%)으로 더 많이 활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먹는 피임약은 구매 및 복용에 있어서 ‘여성’만의 부담이 될 것 같다(73.3%)는 생각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이 공감하는 지점이었다. 반면 우리사회가 먹는 피임약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회라는 의견(22%)은 적었으며, 절반 이상(56.1%)은 성관계 전 피임 목적이 아님에도 피임약을 구매하는 것이 왠지 눈치가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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