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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19.12.18 00:29
<내 안에 촛불있다 - 촛불혁명, 해외참가자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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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촛불있다 - 촛불혁명, 해외참가자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와 2016 촛불혁명기념모임의 주최로 <내 안에 촛불있다 - 촛불혁명, 해외참가자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특별한 행사가 지난 12월 14일 토요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에서 열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의해 2002년 1월 29일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기관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전개된 촛불시민운동과 관련하여 보존 위기에 있거나 산재된 촛불시민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보존함으로써 촛불시민운동 정신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사료 수집과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진행된 촛불시민운동 사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는 그간 해외사료 수집에 참여하거나 촛불혁명에 함께한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에센. 보쿰, 괴팅엔, 라이프치히, 할레 등 독일지역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각지에서 온 해외동포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촛불시민운동의 경험을 발표하며 공유했다. 사진> 영국 런던에서 있었던 촛불집회에 대해 발표하는 김대비씨 영국 런던에서 온 김대비씨는 2013년 말부터 한국 정치. 사회상황에 대한 거리 집회 및 퍼포먼스를 꾸준히 해왔는데 참여자들은 특정 단체소속이 아니라 페북이나 트위터로 서로 연락해서 만나 활동하는 개인들이었고 런던을 시작으로 촛불집회는 맨체스터 등 영국의 타 도시에서도 있었다고 전했다. 독일 보쿰에서 온 김익재씨는 민중문화모임과 새로이 결성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민주학생회를 중심으로 촛불집회를 준비했는데 보쿰. 뒤셀도르프 등에서 매 회 100-120여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최태호 민중문화모임 회장은 이 지역에서 함께 이 날 행사에 참여한 3명과 함께 앞으로 나와 당시 작성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사진> 시국선언문을 낭독하는 최태호 민중문화모임 회장과 루르지방 참가자들.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김익재씨. 조각가라고 본인을 소개한 김수야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이 행사에 참가하여 파리에서의 경험을 전했는데 과거 정치적으로 무관심했던 본인도 한국상황들이 트로카데론 인권광장으로 나가게 했다면서 2016년 11월 20명으로 시작된 첫 촛불집회는 17년 3월에는 약 800명이 참가했었다고 밝혔다. 사진> 파리에서의 촛불집회 보고하는 김수야씨. 유학생인 오승연씨는 프랑크푸르트의 경험을 발표하였는데 과거 진보활동을 했던 경험도 없고 시위경험도 없었는데 사안의 중대성을 느끼고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프랑크푸르트 괴테플라츠에서 총 8번의 촛불집회및 시가행진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원할한 집회신고 및 진행을 위해 DFT Frankfurter Koreaner(프랑크푸르트의 한국인)이라는 단체가 결성이 되었고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같이 혹은 따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사진>프랑크푸르트 참가자들. 왼쪽에서 세번째가 오승연씨. 마지막으로 나선 베를린의 임선아씨는 베를린에서는 2016년 11월 4일 주권회복 이름으로 퇴진촉구집회를 시작해서 11월12일, 브란덴부르크 문앞에는 각자 개인이 준비해서 가져온 포스터나 구호가 적힌 종이등을 들고 4-500명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서로 자기의 주장과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들이 있었고 꼭두각시나 사물놀이 등 퍼포먼스가 있었다. 촛불집회는 훔볼트대학앞 베벨광장이나 비텐베르크 광장에서 시작해서 동베를린의 최대 중심부인 알렉산더플라츠와 서베를린의 최대번화가인 쿠담거리를 따라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하는 시가행진으로 이어졌었다고 한다. 이어 서울에서 온 남규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멀리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에 와서 촛불혁명에 참여한 경험 담을 들으니 더욱 감동스럽다면서 벅차오르는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인사말을 전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 많은 민주화운동들이 있었지만 잘 기억되지 못하고 있다. 기억하지 않으면 과거는 반복될 위험이 있으므로 민주화운동에 대해 후대에 전달하기위해 2022년 건립예정인 민주화운동 기념관에 들어갈 촛불시민운동에 관한 사료를 3개년계획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집하고 있다면서 사료기증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 남규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촛불의 성과와 한계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정강자 전 퇴진행동 공동대표이자 현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세계각지의 광장은 평화와 축제의 광장이었다면서 본인은 퇴진행동 공동대표로 있었지만 실제로는 참가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대표였던 그야말로 광장민주주의가 실현된 장소였다고 밝혔다. “이게 나라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등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국민의 질타와 분노로부터 시작해서 우리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각종 부조리에 대한 요구들이 쏟아졌는데 그 이후 해결되고 바로잡은 사항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는 것들도 많다고 말하며, 여러사람이 가다보면 길이 생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서로 연계해서 함께 간다면 우리는 결국 해낼 것이다라면서 강연을 마쳤다. 사진>정강자 전 퇴진행동 공동대표이자 현 참여연대 공동대표 이 후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세월호, 총선과 검찰개혁, 평화통일 등에 대해 모둠토의를 하였고 독일참가자들은 한국/한국인과 연합을 위해 독일인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토론을 갖고 발표를 하였다.
각 주제마다 현재 상황이나 각자 생각하는 점들을 서로 나누고 나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토론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토론 후에는 마련된 저녁식사를 하며 앞으로 서로간의 네트워킹을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행사는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서야 끝났다. 참고> 촛불시민운동에 관한 사진, 영상 등 공유하고 싶은 모든 자료는 https://archives.kdemo.or.kr/inquiry/donate 혹은 http://www.koreappa.org에 기증할 수 있다고 한다. 글과 사진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정선경 기자(info.sunkyoung.jung@gmail.com) T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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