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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2020.03.09 23:23
'Les pas dans la neige(하얀 발자국)'의 저자 Violaine PARK(바이올렌 박)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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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pas dans la neige(하얀 발자국)'의 저자 Violaine PARK(바이올렌 박)과의 인터뷰 작가님을 처음 만난 곳은 작년 한국 입양인 협회의 연말 잔치가 열렸던 파리 루와흐(Loire) 운하의 배 안에서였다. 흥겨운 분위기로 무르익던 밤 시간, 먼 귀가길이 염려돼 도중에 나와야 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그리고 10일 후, 한국 입양인들과 함께 하는 '우정의 심포니' 행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참석하신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었다. 새해 인사에서는 다시 한번 작가님의 고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소설을 썼다'는 말씀에, 인터넷에서 '둥지'라는 첫 장으로 시작된 소설 '하얀 발자국'을 찾아보니 책의 내용은 고정된 전통의식으로 인한 사회문제를 지적한 것이었다. 2012년 신춘문예 창조 문학사의 소설 부문 당선작인 '수수께끼'로 한국문단 등단, 2016년 12월 종합 문학계간지를 통해 제70회 소설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셨다. '하얀 발자국'은 원래 '수수께끼'에 에피소드들을 첨가하고 재 제작하여 2017년 3월 한국에서 전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조만간 종이 책으로 대치될 예정이다. 2019년 2월에는 'Les pas dans la neige'라는 번역편으로 프랑스에서 전자 책과 종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세 번째 만남은 이른 봄 날 필자가 인터뷰를 신청하며 이루어졌다. 유로저널: 안녕하세요 작가님, 지난 2월 29일 파리 근교(Chatou) 문화 공간에서 있었던 '책소개와 헌사' 행사를 겁없이 해보는 도전이라 하셨는데 어떻게 치르셨는지 궁금합니다. 박 작가: 안녕하세요? 네에, 그날, 감염의 우려심만이 아니라 일기까지 좋지 않았는데도 지인들과 독자들께서 참석해 주신 덕분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책 속에 등장 인물, 한국 입양인 아폴린(Apolline)씨의 동참은 많은 감동을 주었지요. 증언을 해주던 순간은 분위기를 절정에 이르게 했구요. 저 또한 책의 영향에 흐뭇했답니다. 그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깊숙이 감사드립니다. 유로저널: 제목이 하얀 발자국인데요, 발자국은 지나간 시간의 흔적이지만 눈에 찍힌 발자국은 덧없이 녹아 사라집니다. 과거의 길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지만 지나며 사라지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를 누리며 살아 가야 함에 더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조금은 맞나요 작가님? 박 작가: 네에, 이해 잘하셨습니다. 발자국이란 이미 사라진 형체의 여운이 아닐까요? 제목을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따스한 봄볕에 녹은 기억들과 그 앞에 선 자신의 발견'이란 것에 어울릴 '하얀 발자국'이란 용어가 제목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오더군요. 유로저널: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셨고 1984년부터 프랑스에서 사시는데 특별히 소설을 쓰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그리고 책 소개를 간단히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 작가: 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았어요. 그런데 독서 외에 글을 쓰겠다는 생각없이 20대를 보냈고, 30대는 결혼 후 파리에서 시작한 가정과 직장 생활들로 더욱 분주하게 지나갔어요. 그런데 향수였는지 문학에 대한 갈증이었는지, 한국문화원의 도서관을 종종 찾아가 박경리, 조 정래 선생님의 대하소설부터 탐독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공적, 사적으로 중요한 기회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 경험들이 나중에 글을 쓰는데 많이 도움이 됐지요. 본격적으로 붓을 들게 된 것은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신 2011년, 가을이랍니다. 하얀 발작국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40대 어느 한국 여인의 우여곡절한 전기 소설이예요. 주인공은 불현듯 날아온 편지로 정신적인 혼동과 혼란에 빠져 몇 개월만에 악몽에서 깨어나요. 상황은 극적으로 이어지지만 우연이라 할 수 없는 신기한 결과들이 여인을 놀랍게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말이죠. 나머지 이야기는 독자들께 남겨 놓겠습니다. 유로저널: 45년의 역사를 가진, 인문 서적 전문 출판사인 L'Harmattan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박 작가: 번역 작업을 끝낸 2018년 9월 초에, 작품을 프랑스 주요 출판사 여섯 군데로 투고를 했지요. 결과, 두 달 후에 L'Harmattan 출판사로부터 좋은 답을 받았습니다. L'Harmattan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한국인의 작품으로는 2014년 6월 김현숙님의 'L'art et l'esthétique du vide' 이후로 'Les pas dans la neige'의 출판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첫 작품을 프랑스에서 선보인지 1년이 되었는데, 두 번째 작품은 구상하시는지요? 박 작가: 아, 어떻게 답을 드릴까요? 제가 두 번째 작품을 소개할 시간은 아직 아닙니다. 가끔, 시어나 이야기의 틀이 잡힐 듯하면 늘 메모를 잊지 않습니다만, 언제 또 다른 작품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래에 맡깁니다. 유로저널: 작가님, 오늘 좋은 시간 나줘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 작가: 유럽 한인들의 신문, 유로저널과 이렇게 만난 것 영광이고요, 찾아 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일으킨 소설 'Les pas dans la neige 하얀 발자국'의 파문이 점점 더 크게 많은 사람들의 맘속에 스며들 길 기대하며 작가님께 응원을 보낸다. 프랑스 이수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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