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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럽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 

오월 민중제 온오프라인으로 열려



재유럽 5.18 민중항쟁협의회는 5월 16일 토요일, 베를린의 코리아협의회 회관에서 재유럽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제단.jpeg


사진) 광주영령들과 함께 독일에서 민주화와 통일운동 등을 하시다 돌아가신 분들도 추모 (왼쪽 사진들)



올해 광주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주최측은 지난 2월부터 예년보다 성대하게  재유럽 오월민중제를 치르고자 준비를 해왔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대규모행사를 진행할 수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현장의 기념식은 주최단체 회원 중심으로 소규모로 하는 대신, 이를 동시에 Zoom을 통해서  생중계함으로써 온오프라인 기념행사로 진행하였다. 



1980년 5월 22일 독일 ARD방송, <기로에 선 한국 Südkorea am Scheideweg> 광주 다큐멘터리 방영



지금으로부터 40년전인 1980년 5월 22일 저녁, 독일 ARD방송에서는 <기로에 선 한국 Südkorea am Scheideweg>이라는 6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필름이 방영되었다.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택시운전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독일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Jürgen Hinzpeter)씨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직접 들어가 현장취재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은 것들을 다큐필름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5월30일 베를린 쿠담거리를 행진하며 1천여명이 조국의 민주화와 독재타도 외쳐



이 필름을 보고 충격을 받은 간호사, 광부 등 재독교포들과 유학생들은 5월 30일 독일경찰의 보호아래 베를린 쿠담거리를 행진하며 조국의 민주화와 독재타도를 외쳤는데 당시 시위참여자와 동조자가 1천여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이후 매년 한해도 빠짐없이 민주항생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하는 기념식을 지역별로 갖다가, 1986년부터는 재유럽오월민중제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한민족유럽연대, 보쿰 한국민중문화모임, 베를린 노동교실, 코리아협의회가 공동으로  2박3일에 걸친 <재유럽오월민중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1980년 5월, 20-30대의 젊은 나이로 쿠담 거리시위에 참여했던 최영숙, 김진향, 서의옥, 김경태씨 등은 70대가 된 지금도 재유럽 5.18 민중항쟁협의회의 일원으로 이날 기념식을 손수 준비하고 각 순서와 진행을 맡았다. 


IMG_1834.jpg

 

사진) 최영숙 한민족유럽연대 의장



40년째 매년 한해도 빠짐없이 독일에선 광주민주항쟁 기념식 열려



최영숙 한민족유럽연대 의장은 인사말에서 “ 오월항쟁 40주년을 맞아 불의에 항거하며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하여 불꽃으로 산화하신 광주 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항쟁의 의미와  오월 정신을 되새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동지들과 6년전 꽃다운 나이에 떠나간 세월호의 영령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한다.

40년전 오월 조국에서 일어나는 참상을 차마 볼 수 없어 거리로 뛰쳐나가 항쟁에 연대했던 동지들이 이제 백발이 되었으나 조국을 사랑하는 열정과 힘은 아직 그대로이다면서 오월정신의 기반위에 한반도 평화의 반석이 놓여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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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부 사회를 맡은 김경태씨   


김진향.jpeg

 사진 ) 연대사를 대독한 김진향씨



정범구대사는 “광주민주항쟁 40주년을 맞는 오늘, 지하에 계시는 민주영령들께 그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서 우리나라는 민주 대한민국으로 성장했고 여러분의 후손들이 이제는 세계 어느곳에 가든지 민주시민 세계시민의 일원이 되어 활동하고 있노라고 자신있게 밀씀드릴 수 있으니 지하 민주영령들도 이제는 편히  안식에 드시길 빈다”며 “코로나로 어려운상황에도 행사준비에 애쓴 최영숙의장과 관계자들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연대사를 보내와 1부 사회를 본 김경태씨가 대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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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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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인백 한국인권교육원장




5.18기념재단 이철우이사장과 위인백 한국인권교육원장은 영상으로 연대사를 보내왔고 재일한국 민주통일 연합과 재일한국민주여성회에서 보내온 연대사는 김진향씨가 대독하였다.

성악가인 목진학씨는 기타연주와 함께  <오월의 노래>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를 불렀고, 그리고 정은비씨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윤민석곡) >를 미림바 영상연주로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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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악가 목진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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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미림바를 연주하는 정은비씨



정진헌박사의 사회로 이루어진 2부에서는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총선결과와 남북관계전망>이라는 동영상강의를 시청하고  <개성공단의 재개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해외교포의 역할>에 대해 온오프라인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토론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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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진향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이사장의 동영상강의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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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부 토론을 이끌어간 정진헌박사



개성공단의 재개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한 해외교포의 역할에 대해 온오프라인 참가자  토론



“등에 업힌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70년 이상을 업혀살았으니 이제 내려올 때도 되었다.” “총선이후 여당이 다수당이 되었으니 한미관계의존에서 벗어나 남북 스스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된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한다.” 등 정부에게 바라는 의견들과 함께, “해외교포사회뿐만 아니라 현지사회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얘기해 나가야한다. 우리 교민들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 모색해나가야 한다.” “차세대는 어떻게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가?” “차세대들이 정치적 이슈나 남북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행사들을 정기적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등 수많은 의견들이 쏟아졌다. 



온라인.jpeg 온라인2.jpeg

 



멀리 한국에서부터 미국, 영국, 그리고 독일 각 지역에서 약 30명이 화상으로 참여하여 원래 예정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까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jpeg 

사진)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의 합동토론


  서의옥.jpeg

     사진) 성명서를 낭독하는 서의옥 총무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을 열고 남북철도부터 건설하자



마지막으로 “ 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벌써 40주년이 되었다. 세월은 결코 헛되이 흐르지 않는다. 그 날 장렬히 산화하신 영령들과 먼저 가신 애국열사들의 뜻을 계승한 민중투쟁이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4월 총선의 승리로 촛불혁명 정부와 국회는 적폐들이 기생하던 악랄한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힘을 얻었다. 말끔히 청소하고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이룩해야한다.(중략) 외세에 의한 분단은 이제 끝장내야 한다. 코비드 19 극복에서 보았듯 우리 능력은 충분하다. 마음과  뜻을 합하여 한발씩 나아가자.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금강산 관광을 열고 남북철도부터 건설하자. 외세굴종 민족반역자들의 준동을 철저히 응징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후략)”는 서의옥총무의 성명서 낭독으로 기념식을 마쳤다.


 

2020오월민중제_26.JPG

사진) 참석자들 (사진 조은애 제공)



참석자들은 식장에 들어서면서 손세정제로 손을 닦고 마스크를 착용하였으며 

거리를 유지하고 앉아 기념식에 참석하였다.




글. 사진. 유로저널 베를린 정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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