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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켈, “문화예술계 최우선 지원” 약속

최근 독일 메르켈 총리가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주간 팟캐스트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잔뜩 움츠러든 문화예술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문화의 나라이며, 독일 내 다양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담화를 시작한 메르켈 총리는 “문화예술인에게 이 시기가 굉장히 견디기 힘든 혹독한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문화예술계 회복을 시급한 과제로 놓고 최우선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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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독일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자 제일 먼저 공연·문화예술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다. 이후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1이하로 떨어지고, 확산이 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각종 규제 역시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나 모임이 허가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문화예술행사 전면 중단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많은 프리랜서 및 생계형 예술가들이 경제적 어려움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 정부는 이미 지난달 1560억 유로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고. 사상 최대 규모인 7560억 유로 긴급구제금융 정책을 내어 놓는 등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어놓았다. 메르켈 총리는 여기에 더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지속적이고 신속한 문화예술계 추가지원을 약속 한 것이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3월 15일 이전 참여가 확정된 문화행사에 대한 예술인들의 임금이 보장된다. 연주나 공연 취소 시 임금 지급 규정에 대한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도 임금의 최대 60%를 연방정부에서 지급한다.

또한 문화행사 재개와 함께 이루어질 방역 조치와 방문자 관리 등을 위해 독일 문화부가 총 1000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 온라인 신청을 받아 문화시설 별로 1만 유로에서 최대 5만 유로까지 단발성으로 지원한다.
전문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연주단체를 위한 추가 지원책도 나왔다. 7월 말에서 8월까지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없는 연주단체들을 위해 긴급 지원금 540만 유로를 별도 책정했다. 단체별로 최대 20만 유로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정책들은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모니카 그뤼터스 문화부 장관은 주정부 차원의 추가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11일 헤센 주 역시 프리랜서 예술가 및 행사 기획자 등을 대상으로 한 5000만 유로 규모의 추가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침체에 빠진 문화예술계를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여명진 기자
eurojournal0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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