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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코로나 영향에 기업 위기 속 기업 인력감원 잇따라

독일 내 많은 기업이 코로나 위기 속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인원 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BMW는 코로나 위기 속 직원 6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고, 독일 국적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 역시 정비 인력 3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의 경우 독일정부의 공적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독일 자동차 제조 업체 BMW가 일자리 감원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BMW는 전 세계에 약 12만 6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BMW이사회는 이 가운데 약 6천 명을 정리해고 없이 감원할 계획을 세우고 직장협의회와 협상 중이다.

BMW 부사장 니콜라스 페터는 “현재까지 내려진 결정만으로 BMW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최상의 상태를 끌어내기는 충분하지 않다”며 감원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인사책임자 일카 홀스트마이어 역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조업단축을 시행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초래된 경영악화로 인해 내린 결정임을 거듭 강조했다.

주요 감원 방법은 ▲법정 퇴직 연령 2~3년 전에 조기퇴직 하도록 권고하고, ▲휴가 수당 대신 휴가 일수를 늘리고, ▲주 40시간에서 주 35시간으로 단축 근로를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홀스트마이어는 “이 계획들을 6월 중으로 논의를 마치고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반발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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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직장협의회는 “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의 근로시간 단축은 심각한 임금삭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매년 약 5천 명의 직원이 자동차 회사를 떠나고, 그중 절반은 은퇴한다. 신규채용은 퇴사 인원에 못 미치고, 경기 침체 속 취업 시장도 잔뜩 얼어붙어 이직률 역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BMW는 2분기에 폭스바겐, 다임러와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예상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은 생산을 멈추었다 최근 재가동에 들어갔다. 

올리버 집세 BMW 대표는 지난 5월 연례총회에서 “2020년 전망이 어둡다”고 밝히며 인원 감원을 예고한 바 있다. BMW 직장협의회장 만프리드 쇼흐 역시 “더 이상 해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근로 계약서가 일자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이는 회사가 연간 이익을 창출하는 한에서만 가능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Ver.di 노동조합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테크닉 역시 3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수습 기간 중인 직원들이 우선 해고 대상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300명의 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Ver.di 노조는 “루프트한자 그룹에 연방정부의 수십억 유로 공적자금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회사측 대변인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공항이 폐쇄되었고 국경이 닫히거나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지는 등 항공업계 피해가 막심해 현재로서는 직원들의 고용 관계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DPA, kleinezeitung 전재)


독일 유로저널 여명진 기자
eurojournal0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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