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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0.08.03 21:55
무한 거울방의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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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의 예술 칼럼 (256) 무한 거울방의 히트 일본으로 돌아온 야요이 쿠사마는 뉴욕 생활에서 인연을 만든 서구 미술 작품을 수입해 일본 부유층에게 판매하는 미술품 수입 회사(Yayoi Kusama Art Import Company)를 차렸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 석유 파동이 닥쳐 경기가 위축되면서 미술판매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때 예전부터 앓고 있었던 환각과 공황발작이 심해져 그녀는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그 때부터 그녀는 인근에 작업실을 얻어 정신 병원과 작업실을 오가면서 작업을 지속했다. Yayoi Kusama, Souls of the Earth Breathing in the Galaxy, 1975 1978년에는 지난 뉴욕 생활을 회상하면서 집필한 자전 소설 <맨해튼 자살 중독자 (Manhattan Suicide Addict)>를 출간했다. 198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그녀는 시, 소설, 자서전 등 여러 권의 저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했다. Yayoi Kusama,소설 Manhattan Suicide Addict (1978) 1980년대와 90년대에 그녀는 초대형 작품보다는 오히려 강렬한 색채를 선택하고 화면의 평면성을 증대시키면서 디자인 같은 조형미를 발전시켜 나갔다. Yayoi Kusama, In the Water, 1980 이는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당시 일본 고유의 대중 소비문화와 연결되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Yayoi Kusama, Napping pumpkin,1993 Yayoi Kusama, Papillon (I),1980 Yayoi Kusama, Bird, 1989 당시 유명한 일본 대중문화의 코드를 흡수한 그녀의 장식적인 패턴은 그녀를 일본 네오팝의 전신으로 지목하는 이유가 되었고, 또한 동양과 서양을 잊는 가교로 평가하는 근거가 되었다. 1960년대 쿠사마의 아상블라주 작품을 대표한 돌기형 오브제는 이 무렵 뱀의 모양처럼 길게 늘어났다. 6. 계속되는 그녀의 행진 그녀는 1986년 프랑스 돌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과 1989년 뉴욕 국제현대미술센터, 영국 옥스퍼드 현대미술관에서의 연이은 전시를 통해 국제적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1993년, 1966년 이래 27년 만에 되돌아온 베니스에서 그녀는 일본관 대표작가로 다시 선정되었다. 물방울무늬가 찍힌 거울방 안에 노란 호박모양 오브제를 쌓아놓고 그녀는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갔다. 이미 그녀의 트레이트 마크가 된 물방울무늬, 거울로 인한 무한반복, 작가 노출이 그대로 작품속에 담긴 것이다. 이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는 잊혀질 뻔한 쿠사마 야요이의 존재감을 새로이 세계무대에 각인시키면서 그녀가 세계 무대에 본격 재등판하게 된 변곡점이 되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작가로서 국제 미술계의 스포라이트를 얻기 시작한 그녀는 뉴욕 MOMA 등에서 전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Yayoi Kusama, Hello!, 1989 1998년에만 30회 이상의 해외 전시를 개최했다. 그 해 미국에서의 첫 미술관 개인전이 대규모 회고전으로 기획되었는데, 바로 LA주립미술관에서의 전시 <Love Forever: Yayoi Kusama, 1958-1968>이다. 이 전시는 쿠사마의 미국 활동기에 초점을 맞춘 회고전 전시였다. 이것은 LA 카운티미술관에서 시작해서 뉴욕현대미술관 워커아트센터를 거쳐 모국인 일본의 도쿄 현대미술관에서 끝맺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 4곳을 순회하는 형식을 취한 대규모 회고전이었다. ‘Yayoi Kusama, Love Forever: 1958-1968’ 전시 포스터 미국 체류기의 작업에 한정시킨 1998년 순회 회고전과는 달리, 그녀의 미학을 초기부터 현재까지 포괄하는 회고전은 그녀 나이 80살, 2010년 이후 여러 나라에서 연달아 이루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 라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2011년 쿠사마의 회고전을 개최했고, 같은 해 파리 퐁피두 센터도 프랑스 최초로 쿠사마의 회고전을 열었다. 2012년에는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그녀의 전 생애를 포괄적으로 정리하는 회고전을 열었다. 테이트 모던의 회고전에는 1965년 시작된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 거울방’이 색상이 변하면서 깜박이는 조명 설치로 역대 최고 규모의 확장판으로 소개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Yayoi Kusama, Infinity Mirrored Room - Filled with the Brilliance of Life 2011/2017. Tate. - Yayoi Kusama 명품 회사 루이 비통이 여성 아티스트인 야요이 쿠사마와 최초로 콜라보레이션을 한 것도 바로 이 때였다.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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