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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20.08.17 20:23
‘사랑은 영원하다’
조회 수 913 추천 수 0 댓글 0
최지혜의 예술 칼럼 (257) ‘사랑은 영원하다’ 2012년은 야요이 쿠사마에게 인생의 또 다른 정점이었다. 뉴욕의 2개의 대형 건물이 그녀의 작품으로 둘러싸였다. 하나는 루이 비통 뉴욕 사옥으로 건물 외관을 그녀의 노란 나무(Yellow Trees) 패턴으로 장식했다. 또 다른 하나는 맨하탄 웨스트 14번가에 축조 중인 콘도 프로젝트로 또 다시 노란 나무 문양 그물망을 공사 가림막으로 씌웠다. 야요이 쿠사마 작품으로 둘러싼 뉴욕 루비이통 건물 NYC Building Wrapped in Yayoi Kusama's "Yellow Trees" 이것은 그해 쿠사마 야요이의 개인전을 개최한 미국 휘트니 미술관과 연계된 공공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Kusama's Fireflies on the Water (2002)-뉴욕 휘트니 미술관 2013년에는 한국의 대구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2014년 서울, 대만,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순회전을 가졌고, 2015년에는 마카오, 타이페이, 뉴델리에서도 그 순회전이 이어졌다. 야요이 쿠사마 대구 미술관 전시 전경 올해도5월 11일부터 2021년 5월 9일까지 런던 데이트 모든 갤러리에서 전시가 기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때문에 2021년 봄에서 2022년 봄으로 미뤄진 상태다. Infinity Mirrored Room - Filled with the Brilliance of Life by Yayoi Kusama. Photo from Tate Modern 7. '사랑은 영원하다' 현재 91살의 그녀는 병원과 스튜디오를 오가면서 여전히 왕성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의 지병인 편집적 강박증은 그녀의 예술과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것이다. 그녀의 강박증이나 환각증이 그녀의 창작의 근간이 되어, 끊임없이 반복되는 도트 무늬를 통해 그녀는 9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회화 뿐 아니라 퍼포먼스, 해프닝, 패션,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오고가며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Yayoi Kusama 그녀는 특정한 문양이나 요소가 반복, 증식, 확산되는 것은 자신의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이미지를 쏟아낸 것이라 말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예술가가 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곤혹스러운 병, 불안신경증, 강박증과 편집증이 원인이다. 똑같은 영상이 자꾸 밀려오는 공포, 어둠 속에서 언제나 반복하면서 하나의 벽면을 타고 뻗으며 증식하는 하얀 좁쌀 같은 것이 보이면 넋이 둥둥 내 몸에서 빠져 나간다." Yayoi Kusama, TALKS OF A FLOWER GARDEN, 2015 그리고는 그녀는 귀신에게 빼앗길 듯 싶은 넋을 스케치북 위에 조금씩 가라앉히면서 잠깐 낮잠을 잤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이 오늘까지 살아있다고 고백했다. 정신 병원의 의사의 권유로 아주 어릴 적 부터는 그녀는 살기 위해서 그림을 그렸다. 이렇듯, 작품 속 반복되는 패턴이 강박장애증으로 유년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치료를 받는 그녀의 정신 병력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을 그녀에게 쏠리게 했다. 또한 동양 여성이라는 정체성, 즉 성소수자이자, 인종소수자라는 매력 코드가 세상이 그녀에게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야요이 쿠사마라는 그녀의 이름 아래에는 강박장애, 반복, 알몸 해프닝, 섹스어필, 자기 노출, 연극성, 물방울무늬, 거울방 등 무한한 수식어들이 늘 따라다니게 되었다. Yayoi Kusama 강박과 환영 등 공황장애로 평생을 투병하면서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특유의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양식을 구축해 온 그녀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것은 '사랑은 영원하다'라는 테마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경험한 중력을 거스르며 부유하는 시간들을 깊은 심해, 우주와 같이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들로 창조하면서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무한이란 개념은 사실 그녀의 광기에서 비롯되었지만, 이제는 이것은 강박과 환각을 치유하는 무의식의 예술행위가 되었다. 그녀의 설치 작품 '무한 거울 방'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자신의 모습이 끝도 없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무한 반복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 작품을 통해 자아의식을 멈추고 자기 소멸의 여정에 동행할 것을 원했다. Yayoi Kusama, Infinity Mirrored Room- Gleaming Lights of the Souls, 2008 (다음에 계속…) 최지혜 유로저널 칼럼니스트 / 아트컨설턴트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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