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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로 환율 상승세 계속해서 지속될 듯


유럽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기존과 변함없이 지속된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은 유럽연합 국가들 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있는 높은 유로 환율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유로 환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보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10일 현재 수십억 유로 가량의 차관 프로그램에 대해 증액을 하지 않고, 코로나 위기 대책을 위한 새로운 구제 방안 또한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어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상승하고 있는 달러 대비 유로 환율에 대해 유럽중앙은행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사진)가 발표한 내용에 유로존 국가들의 귀추가 주목되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계속해서 달러 대비 유로환율이 1.20 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있었고, 각 유로존 국가들은 이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반응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표 전에 뉴스 서비스사 블룸버그(Bloomberg)는 익명의 관계자들의 제보를 통해 유럽중앙은행이 최근의 유로 환율 상승에 대해 과도한 대응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선 보도와 마찬가지로 이 날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이 환시세를 조절하려는 목표나 정책을 현재는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유로 상승의 영향이 당연히 유로권 경제에, 특히 수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상황에 대한 계획 수준을 조금씩 향상시키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초기획안에선 유로존 국내총생산의 8% 감소를 확신했지만, 6월에 중앙은행은 총 8.7%의 하락치를 예상했다. 2021년 또한 5% 감소를 예상했지만, 이에 대해 6월에는 0.2% 더 늘어난 5.2%의 감소치를 발표했다. 

2022년에 유럽중앙은행은 3.2% 경제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앙은행의 예측치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0.3%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 매년 1% 정도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2022년에는 1.3%의 물가상승률이 있을 것으로 중앙은행은 예측했다.  

 여름에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수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내의 일시적인 성장전망을 위한 역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측에선 회복세가 계속되겠지만, 이와는 반대로 서비스 분야는 경기가 계속해서 안 좋아질 것으로 바라보았다.  

 라가르드 총재는8월에 기록한 -0.2%의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유로 통화가 점차 디플레이션으로 빠지며 유로 통화 상승이 다시 하락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에는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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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하락세는 단지 “알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부터 낮은 유류 가격은 물가 상승을 막고 있고, 위기 기간 동안 식료품 가격의 경우에는 현저하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부가가치세 인하와 시즌 마감 세일을 유로 주요 국가들이 미룬 것도 물가상승률을 저지하고 있는 요소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디플레이션 예견에 대해 이러한 상이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연준의 계획인 “평균 물가 목표제(Average inflation targeting)“ 시행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평균 물가 목표제란 2%의 건전한 물가 목표치를 기준으로 기간동안 2%보다 낮았던 수치와 높았던 수치를 합산해서 평균치로 계산하는 제도이다. 

라가르드는 미국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준은 유럽 중앙은행보다 2배의 목표인, 물가 안정성 뿐만 아니라 실업률을 줄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러한 전략적 리뷰를 통해 물가상승률에 대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10월 23일에 열릴 온라인 세미나에서 물가상승률에 대해 토의할 것을 발표하며, 이 회의 결과가 다음 물가 상승률 조절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번 발표에 대해 경제학자들의 의견은 각기 달랐다. 독일 만하임에 위치한 유럽 경제 연구소(ZEW)의 프리드리히 하이네만(Friedrich Heinemann)은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위기 중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그저 총체적 현상의 순간 포착일 뿐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유럽중앙은행의 약간 물러서는 자세를 매우 믿을만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반대로 독일 중앙 조합은행(DZ Bank)의 이율 정책과 국채 분야 팀장인 크리스토프 커트(Christoph Kutt)는 “유럽중앙은행은 예상했던 것처럼 향후 통화정책방향(Forward Guidance)을 거의 변화 없이 제시했다. 시장은 이와 상응해서 억제된 상태로 이 경제정책에 반응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헤센 주 튀링엔 주립은행의 경제학자 랄프 움라우프(Ralf Umlauf)는 “유럽중앙은행은 한가하게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의 입장에서 이러한 평온한 자세는 매우 실망스럽다.“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사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테차이퉁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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