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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슬람 풍자 옹호에 중동 국가들은 '불매 운동'
 

프랑스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표현의 자유라며 옹호하고 이슬람에 대한 강경 대응에 나서자,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등 중동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퍼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독이 계속되고 있어 상점에서 프랑스 제품들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 주요 슈퍼마켓 체인인 알미라와 수크알발라디도 프랑스 제품 판매 중지를 선언했으며, 카타르대학은 이슬람교와 이슬람 상징에 대한 의도적인 모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 문화주간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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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북부의 콩플랑 생토로린의 한 거리에서 중등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경찰에 사살됐다. 역사 교사인 파티는 지난 5일 사회수업 시간에 언론의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수업교재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참수를 당하였다.
이에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당했다”며 이 사건을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라고 규정했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며 테러 단체들과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 상점들도 화장품 등 프랑스 수입품들을 철거하는 등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중동 최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소셜미디어에 프랑스 제품 불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판매 중단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중동의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은 지난 16일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소재로 표현의 자유 관련한 토론 수업을 한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살해된 뒤 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우리의 미래를 원하기 때문에 그가 살해당했다”며 “우리의 만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교사 살해 사건 발생 전인 10월 초부터 ‘이슬람 분리주의’와 싸우겠다며 이와 관련 법 제정 계획 의지를 확인하는 등 중동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불매 운동이 중동에서 계속 번지자 프랑스 외교부는 “극단적인 소수가 근거 없는 불매 운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매 운동 중단을 촉구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프랑스를 책임지고 있는 이가 방향을 잃었다”며 “정말로 (정신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트위터에 쓴 글에서 “폭력을 저지른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이슬람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 혐오를 부추기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주제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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