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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추가 재정·통화정책 완화 시 경제 정상화 가속”
올해 한국 경제 3.1% 성장할 것, '2년간 선진국 중 1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가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했다고 평가하면서 2020년 ?1%의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높은 3.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본격적인 백신 공급으로 전 세계 경제활동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상향 조정이다.

IMF가 1월26일 발표한‘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에서 한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3.1%, 2.9%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IMF가 분류한 11개국 선진국 가운데 2020ㆍ2021년 합산 성장률이 2.0%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한국이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얘기다.

IMF의 이번 전망은 올해 정부가 제시한 3.2% 성장 전망보다는 낮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올해 한국이 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이 2.8% 성장할 것으로 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3%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IMF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 10월 전망(5.2%)보다 0.3%포인트 높은 5.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승인된 백신이 올해 접종을 시작하며 지난해 예상보다 강한 성장 동력이 예상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게 근거다. 다만 변종 바이러스의 재확산, 추가 봉쇄조치, 백신 공급 지연 등은 우려로 지적했다.

IMF는 이번 전망의 가정으로 ▶올여름부터 올해 말까지 백신과 치료제가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2022년 말까지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며 ▶추가적인 재정정책 지원으로 대부분의 국가가 적자를 줄이는 상황을 전제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올해 미국ㆍ유로존 등 선진국은 지난 전망보다 0.4%포인트 높은 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도(11.5%)의 전망치를 기존 전망(8.8%)보다 높이는 등 6.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선진국의 2020ㆍ2021년 합산 성장률을 보면 한국이 2%, 미국이 1.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2.2%)ㆍ독일(-2.1%)ㆍ프랑스(-4%),이탈리아(-6.5%), 스페인(-5.9%) 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이 11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다.
IMF는 앞으로 보건 분야에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정책에 최고 우선순위를 두라고 권고했다. 보건 수준이 낮은 국가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가 백신을 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IMF는 또 경제 위기로 발생한 고용시장 등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실업자 재교육, 사회안전망 강화, 사회보험 확대 등의 정책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IMF는 “재정 여력이 있는 여러 국가가 동조해 그린 인프라 또는 디지털화 분야에 투자하는 게 각국이 따로 지출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1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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