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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04:02
코로나바이러스가 불러온 또다른 위기, 사회적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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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불러온 또다른 위기, 사회적 불신 유럽 극우세력,가짜 뉴스와 관련해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 코로나바이러스는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와 더불어, 사회적 불신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씨앗을 함께 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에 대한 불신은 미디어의 발달에 힘입은 가짜 뉴스의 전파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한 해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유럽에서 일어난 시위들은 주로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는 크게 마스크 및 백신에 대한 거부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부 규제에 대한 강한 반감으로 표출되었다. 또다른 한 가지는 인종차별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증가이다. ‘중국에서 온 바이러스’ 라는 인식으로 인해 지난 한 해 많은 아시아인들이 인종 차별적인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이는 유럽연합기본권청 (FRA, European Union Agency for Fundamental Rights) 보고서와 세미나 등에서 언급될 정도로 유럽 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했다. 또한 현재 미국의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과 더불어 지난 수요일, 프랑스에서 일본인들에게 산(酸)을 투척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가짜 뉴스와 관련해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주로 극우 세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영국의 Hope not hate Charitable Trust, 독일의 Amadeu Antonio Foundation, 스웨덴의 Expo Foundation이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혐오의 상태: 유럽의 극우주의 (State of Hate: Far-right Extremism in Europe)”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는 2020년 유럽 내 여덟 개의 국가-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 영국-에서 극우 세력에 대한 지지도가 어떻게 변화되었으며, 극우가 주창하는 이민 반대, 정부 불신 등의 키워드에 대해 시민들이 어떤 의견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유럽 내 극우는 두 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내에 진입해 있던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는 급격하게 하락한 반면, 정부 외에서 활동하는 극우 단체에 대한 지지도는 상승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음모 이론과 함께 미국의 극우 움직임인 큐아논 (QAnon)이 유럽에 상륙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힌 비율이 대체로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네덜란드, 스웨덴을 제외한 국가들에서는 해당 국가의 정치체계가 붕괴되었다고 답한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연구 대상 국가들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맞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많았다. 또한 스웨덴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민자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긍정 답변에 비해 많았다 (긍정도 부정도 아님 및 모름 제외). 이는 이전 해와의 비교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악화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보고서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극우주의는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면서 익명으로, 그리고 매우 낮은 비용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여러 개의 머리를 가진 히드라”와 같은 형태로, 언제든지 새로운 활동가가 나타나고 사라질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한 극우 집단의 가짜 뉴스 전파와 정부, 사회에 대한 불신 조장은 당장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을지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더욱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게 될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은 이미 사회 내에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던 사회적 균열을 여실히 드러내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우 세력의 방향이 사회 내에 존재하는 균열과 상처를 드러낸 뒤 이를 치료하려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들이 바라는 대로 사회적 갈등을 심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드러난 사회적 균열을 잘 봉합하고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연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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