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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미국과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 합의로 '가스 공급 안정'




독일이 미국과 가스관 부설 사업인 '노드 스트림 2' 프로젝트를 둘러싼 갈등에 합의에 적극 나서 봉합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노드 스트림 2' 사업이란 'Nord Stream 2 AG'가 주관하는 총 110억 달러 규모 러시아-독일 가스관 부설 사업으로, 현재 전체 공정의 98%가 완료된 상태이지만, 미국과 NATO 가맹국들은 해당 가스관 설치 이후 러시아가 이를 정치적 무기로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완공에 반대해 왔다. 
러시아와 국경지역을 마주하고 교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서양 동맹의 핵심국가인 독일과의 관계를 우선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히 진행 중인 친환경에너지 기조 속에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미국의 합의를 이끌어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양측은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 경제 제재에 나서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 
독일-미국 양측은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수일 내 美 의회의 우려를 불식할 내용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유럽KBA가 전했다.
지난 7월 21일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노드스트림2 가스관을 완공하는 것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악의적 활동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제재조치와 준비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공격적인 정치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드스트림2를 포함한 가스관들을 오용치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합의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에너지섹터 투자확대, 노드 스트림 2 부설에 따른 우크라이나 에너지상황 및 재정 보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 중단시,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역수출을 보장하는 내용과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 및 에너지 안보에 관한 투자확대 방안도 함께 포함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독일이 합의안 내용은 우크라이나의 희망에 훨씬 못 미치며, 유럽의 국가안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폴란드 등 동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국들도 합의 내용이 애매하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노드 스트림 2'가 유럽의 對러시아 가스 의존도 증가와 기존 가스관이 통과하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상황악화 및 세수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 사업 중단을 촉구해왔다.
특히, 미국은 최근 추가된 러시아 제제 조치에서 최근 노드 스트림 2 사업 주관사인 '노드 스트림 2 AG'와 대표에 대한 제재 방침을 확정했으나, 독일과 관련 협상을 위해 제재조치 부과를 유예하고 있다.
지난 7월 초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노드 스트림 2 및 제재조치 등 합의가 무산된 가운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비판에 합의하는데 그친 바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urojournal0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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